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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체계/커뮤니케이션

현대는 PR 커뮤니케이션 시대 트위터, 블로그 발달로 PR커뮤니케이션 활성화

현대는 PR 커뮤니케이션 시대 트위터, 블로그 발달로 PR커뮤니케이션 활성화 2010년 10월 19일(화)

얼마 전 타블로의 학력을 두고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카페 회원과 타블로 사이에 학위위조에 관한 공방이 오갔다.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되지 않았다는 경찰의 발표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거대해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위력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미디어의 발달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급속도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채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엔 어땠을까? 2002년 말, 조용하던 소도시 정읍에 한 차례의 소동이 벌어졌다. 정읍에 들어설 방사능 센터 설립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일어난 것. 뒤늦게 정부는 방사능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복지 혜택에 대해 알렸지만 이미 뒤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신뢰도 유지가 커뮤니케이션의 기초이다. 

정읍 주민들이 이처럼 정부의 모든 말에 귀를 닫아버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07년 정읍 주민 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 심층 인터뷰 결과, 그들은 거창하기만 한 달콤한 말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원했다.

인터뷰에서 한 주민은 “연구소가 생기는 것으로 뭐가 좋아지고 나빠지는지 솔직히 모른다”라며 “방사능이라는 것이 위험한 것이라던데 방사능이 무엇이고, 방사선 연구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라고 밝혔다.

신뢰도 유지가 커뮤니케이션의 기초

외국의 경우엔 어떨까. 화학물 제조업체인 마틴 페리스(Martin Ferris)사는 공동체 주민관계활동(outreach)을 위한 직접 행동의 사례를 보여준다. 1988년 5월, 그들은 50명의 직원들을 공장 주변 2.5마일 내 지역에 위치한 집의 문 손잡이에 홍보꾸러미를 걸게 했다.

이 홍보꾸러미에는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시설에 대한 정보, 견학 초청장 및 응답카드가 들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공무원과 학교와 지역 모임은 물론 교회 집단의 대표에게도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많은 주민들이 호의를 보이는 응답카드를 보냈고 이에 페리스 사는 계속해서 주민과의 상호 활동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람들은 그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해할 자격이 있다”면서 “만약 주민 관계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호의적이지 않고 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은 갈등이 발생하거나 비우호적인 여론이 생길 때에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소를 잃기 전에 예방적 커뮤니케이션을 충분히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주민들과 지역사회와의 신뢰도 유지에 큰 역할을 한다. 신뢰도가 없다면 정읍에서와 같이 말하는 내용의 진실성을 일일이 입증해야하고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큰 폭으로 감소시킨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만약 같은 사안에 대해 계속해서 입장을 바꾼다면 결코 신뢰 받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요즘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눈부신 21세기에 신뢰성의 절실한 부분은 바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정보원이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있듯이 어떤 쟁점에선 전문가의 의견이 필수적이다.

현대에 필수적인 퍼블리시티(publicity) 활동

▲ 현대에는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한 참여와 그 의견 참여가 가능하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지역사회와 주민 사이를 떠나 이젠 개인과 사회 사이로까지 확대됐다. 퍼블리시티(publicity)활동이란 PR 커뮤니케이션 활동 가운데 언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온라인을 이용한 블로그 또는 카페를 통해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눈다.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각종 언론활동의 경향과 원칙, 그리고 그 결과물을 온라인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온라인 활동이 인터넷에서 이뤄질 때 온라인 저널리즘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오프라인에는 없지만 인터넷 고유에만 있는 저널리즘 현상을 온라인 저널리즘이라 한다.

요즘은 블로그를 통해서도 면접자의 정보를 얻는다니 이젠 블로그도 취미가 아닌 이력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해야 할 시대다. 이러한 온라인은 기존의 커뮤니케이션에 훨씬 더 커다란 가능성을 더해준다. 광범위한 참여와 그 의견 참여가 가능하고 또한 글의 생명력과 변화의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온라인 저널리즘은 수많은 대중에게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때문에 개인의 PR가능성을 확대시켜준 것이다. 또한 온라인 저널리즘의 경우 상호 작용성을 즐기는 능동적 이용자들이 대부분이기에 그 효과가 상상 이상이다.

각 정부기관이나 공공단체장이 속속 트위터에 계정을 만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위기 시에 필요한 PR은

이렇듯 대단한 효과를 가진 온라인 저널리즘은 위기 시에도 큰 역할을 발휘한다. 긴급한 상황과 비상상황에서 이뤄지는 PR을 위기관리 PR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위험물질 유출이나 화재 또는 폭발 및 생산품의 위험요소 발견 등의 사건을 들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자료를 배포하는 것이다. 시간을 지연하면 할수록 주변의 궁금증을 더하게 되고 은폐의 의혹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루머로 인한 위기상황의 가중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위기에 대한 발표 창구는 단일화해야 한다. 이번 낙지머리 카드뮴 파동에서 서울시와 식약청간의 혼동으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 기관에서 나오는 다른 의견으로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발표는 공식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비공식적인 정보를 흘리는 것을 방치하면 루머가 더욱 확산되고 통제가 힘들어진다. 

이제 PR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는 트위터나 블로그 등을 통해 진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조직을 갖췄다. 이들은 관계자들 간의 네트워크 활동에도 상상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잘못된 가치관을 가진 커뮤니케이터는 사회에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진정한 PR 커뮤니케이터이다.

이지연 기자 | ljypop@kofac.or.kr

저작권자 2010.10.19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