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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게임, 스마트 모빌리티, AR VR

中 한게임 우궈량 대표, “한국 게임 그래픽은 뛰어나지만...”

中 한게임 우궈량 대표, “한국 게임 그래픽은 뛰어나지만...”
2009년 07월 14일 09:31:03 /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 NHN과 협력 바탕 세계 시장 진출할 것…올 매출 400억원 목표

“한국 게임에 대해 중국 사용자들은 그래픽은 뛰어나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게이머는 캐릭터 디자인보다는 캐릭터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중요시한다. 오히려 중국 게임이 콘텐츠 측면에서 더 풍부한 경우도 있다.”

NHN의 중국 공동법인 아워게임 우궈량 공동대표<사진>가 한국 게임업계에 숙제를 던졌다. 우 대표는 13일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게임업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여주는 면 보다는 내용적인 면’에 치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온라인 게임 시장. 한국 업체의 주력인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의 경우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한국에서도 이 게임의 출현 이후 MMORPG 분야는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 대표는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선두권으로 중국과 미국업체는 갖지 못한 강점을 갖고 있다“라며 ”EA 등 세계 유력 업체가 한국 업체와 손을 잡고 싶어하는 이유는 한국 업체들이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화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한국 게임업계가 여전히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워게임 역시 NHN의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또 한국의 버티고게임스와 협력한 액션게임 ‘정무세계’를 3분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연내 중국에 MMORPG 개발 스튜디오도 개설한다.

우 대표는 “우선 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NHN의 한국 일본 미국 법인과의 연계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NHN의 글로벌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규제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온라인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기 때문에 사업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우 대표는 “규제 강화는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며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기업과 진출하려는 기업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워게임은 지난 2004년 NHN이 중국 하이홍사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게임회사다. 게임포털 렌종을 통해 중국 전역에 1억7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170여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