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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오명벗고 `게임 2.0`시대 연다

사행성 오명벗고 `게임 2.0`시대 연다
원문날짜
 
등록일
2009년 07월 14일 
출처
디지털타임스 
등록자
운영자

01.jpg'고포류' 비중 전체 매출 50% 이하로
아이두게임 등 글로벌 공략 가속도

 

■ 탄생 10주년 맞은 한게임 `제2의 도약`

한게임이 `확' 달라졌다. NHN(대표 김상헌)이 운영하는 한게임은 회원수 3000만명ㆍ동시접속자수 29만명ㆍ1일 순방문자수 300만명에 달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게임 포털이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고스톱ㆍ포커 등 일명, 고포류 게임이 차지하면서 `사행성' 조장이라는 멍에를 쓰고 있다.

하지만 이제 한게임은 예전의 한게임이 아니다. 고포류 게임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 하에 내부적으로 고포류 확대 금지령을 내렸다. 동시에 외부적으로 `그린게임 캠페인'을 주도하며 고포류 1일 이용시간을 10시간으로 제한했다. 대신 경쟁력 있는 게임 퍼블리싱과 글로벌 사업, 그리고 교육 등 기능성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굳게 닫혀 있던 빗장도 풀었다. 세계 최초로 게임 오픈마켓 `아이두게임'을 개설하고 누구나 한게임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전격 개방했다. 지난 199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은 한게임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 사행성 오명 벗고 `제 2의 비상' 시작 = 한게임은 이 달 1일부터 게임업계 최초로 서비스 중인 고스톱(신맞고, 섯다, 맞고, 더블고스톱, 고스톱)과 포커(7포커, 하이로우, 로우바둑이, 라스베가스포커, 맞포커, 파티훌라) 11종의 이용시간을 1일 10시간으로 전면 제한했다.

이는 한게임이 주도하는 `그린게임 캠페인'의 일환이지만 매출과 직결되는 파격적인 조치로,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사행성의 오명을 벗어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사실 고포류는 한게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 게임이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사행성 논란을 일으키며 한게임의 발목을 잡아왔다.

실제 한게임은 이번 고포류 게임 이용시간 제한과 함께 내부적으로 고포류 확대 금지령을 내렸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고포류 비중을 올해 안에 50% 이하로 낮추는데 이어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게임의 이같은 행보는 자칫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고포류 게임 이용시간 제한은 현재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게임은 고포류 매출을 줄이는 게 아니라, 퍼블리싱과 해외 매출을 늘려 전체적으로 매출 구성을 바꾸는 것으로,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한게임은 올 초 가진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에서 `C9', `테라', `킹덤 언더 파이어2', `워해머온라인' 등 블록버스터급 기대작 4종을 공개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대폭 강화한바 있다. 이들 게임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정호 한게임 대표는 "퍼플리싱 신작 4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신작 4종이 모두 실패할 경우 퍼블리싱 사업을 접는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게임은 올해 `요리조리 1호점', `포포조이', `졸리타이밍' 등 국내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캐주얼게임 6종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형 게임과 교육용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 마니아 뿐만 아니라 가족층(Family)과 여성층(Woman), 저연령층(Kids)까지 이용자층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열린 플랫폼으로 `게임 2.0' 시대 앞장 = 한게임 변화의 또 다른 축은 바로 `오픈 플랫폼'이다. 한게임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게임 오픈마켓 `아이두게임'을 개설하고, 그 일환으로 최근 서비스 중인 인기 플래시 게임 `고군분투'의 개발소스를 전격 오픈했다.

한게임이 2007년부터 3년간 1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오픈한 아이두게임은 별도의 게임 제작 및 서비스 비용 없이 누구나 한게임이 제공하는 `게임오븐'이라는 제작툴을 사용해 게임을 개발, 한게임의 인프라와 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하고 인기에 따른 보너스 포인트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신개념의 오픈마켓이다.

한게임은 아이두게임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자유로운 게임 제작ㆍ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게임 개발 생태계를 만들어 감으로써 `게임 2.0' 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실 최근 국내 게임시장은 포털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 유통권을 장악하면서 영세 개발사 등의 경우 게임을 개발해도 서비스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한게임에 따르면 지난해 한게임에 서비스를 요청한 게임은 260개에 이르나, 이중 서비스된 게임은 15개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전문적인 개발자 뿐 아니라 개인 개발자들에게도 큰 기회를 부여한 것처럼, 아이두게임이 중소 게임 개발사와 개인 개발자들이 손쉽게 게임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또 아이두게임을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이두게임 뿐 아니라 한게임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한게임은 현재 한국을 구심점으로 일본(일본 한게임)과 중국(롄종), 미국(이지닷컴)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700개 이상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 · 중 · 일 · 미를 아울러 동시접속자수만도 약 120만명에 이른다.

여세를 몰아 한게임은 직접 전 세계에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lobal Service Platform)을 구축하고, 첫 번째 게임으로 올 하반기 `카로스 온라인'의 유럽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게임은 이어 글로벌 게임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우수한 한국 온라인 게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현지화(로컬라이징) 작업과 현지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한 접점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민옥 기자 mohan@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71402010631699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