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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캐릭터 표절 논란

안드로이드폰 캐릭터 표절 논란

KT '안드로원' 광고 캐릭터 SKT '안드로보이'와 유사 곤욕

KT가 최근 출시한 안드로이드폰의 광고 캐릭터가 SK텔레콤의 `안드로보이'를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9일부터 LG전자의 국산 첫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원(안드로-1)'의 출시에 맞춰 자사의 유무선 통합 브랜드인 `쿡앤쇼'가 안드로이드와 만났다는 내용의 `쿡앤쇼-안드로이드' 광고를 시작했다. 해당 광고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안드로원의 쿼티 자판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캐릭터를 삽입해 스마트폰의 장점인 무료 인터넷접속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광고 속 캐릭터의 배에 들어간 `SHOW' 문구와 손발의 관절이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캐릭터 안드로보이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지난 2월 국내 첫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모토로이를 출시하면서 자체 캐릭터 안드로보이를 선보인 바 있다. 기존 구글의 안드로이드 캐릭터를 변형해 팔과 다리 부분에 관절을 넣고 배 부위에 마케팅 브랜드명인 `T'를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스마트폰 사용자 모임 `스마트폰'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은 "사실상 SK텔레콤의 안드로보이에서 배 부분의 `T' 대신 `SHOW' 문구만 넣은 셈"이라며 "스마트폰으로 무선랜에 접속할 때 인터넷 요금이 무료라는 것 역시 다른 스마트폰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인데 마치 안드로원만 무료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마치 디즈니에 저작권이 있는 평면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두 회사가 입체 모양으로 다시 만들 경우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느냐는 질문과 비슷하다"며 "해당 캐릭터 역시 표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캐릭터에 대해 원본을 크게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T 역시 해당 캐릭터에 대해 구글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드로보이 캐릭터는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출시하면서 전략기획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라면서도 "경쟁사의 광고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