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임태희 장관 “한국에 맞는 相生모델 찾아야”
기사입력 : 2010-07-16 17:21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통령실장 임명에 앞서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간담회를 갖고 한국형 노사관계 선진화 모델 개발 및 공정성 위주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소명을 다해 고용 증진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임 장관은 "우리나라는 이미 중국과 유럽, 미국의 노사관계 모델까지 도입했지만 이제는 한국적 모델을 발견해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인의 DNA에 맞는 노사 상생협력관계를 만들기에 이 시대가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우리의 정책을 좀 더 상대방과 소통하면 이해시킬 수 있고 우리 독선도 상대방이 지적하면 과감히 수정보완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새 제도가 정착돼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성이 증대된 우리 사회에서 공정의 원리가 중요하다는 데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장경제의 작동을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이 자율의 원리와 공정의 원리"라며 "우리나라는 자율화는 만연해 있지만 공정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각지대가 많다"고 지적했다.
임 장관은 "정부가 앞장서 공정의 원리를 시장에 확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공정의 원리가 자리 잡지 않으면 종국에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근본이 불안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또 고용부 직원들에게 열정을 다해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요즘 공직사회가 피로감에 젖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처가 과거와 같은 획일적 정책을 리바이벌하는 것으로는 현실적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장관은 특히 "간부들은 고용부가 창의적 발상과 창의적 문화로 바꾸기 위한 변화를 줘야 한다"면서 "장관 한 분을 위해 수많은 직원이 고생하게 하지 말고, 일선에서 일하는 고용부 직원들의 목표는 고객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환경을 조성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sh@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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