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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폭증, 韓 방문이 대세

中 관광객 폭증, 韓 방문이 대세
중국 방문객 200만명 돌파 예상/ 관광객 쇄도 걸 맞는 대우 부족
입력일 :  2011-11-11 오후 9:41:11

한국이 중국인 관광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년 전만해도 한국은 글로벌 여행시장의 큰 손인 중국 관광객들에게 그다지 매력 있는 목적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쇄도하다시피 방문하며 인바운드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한국 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154만명으로 연말에는 2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광객은 외국인 관광객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인 한국방문은 지난 2007년 92만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172만명으로 폭증, 이러한 증가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방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중국 내 비자 신청도 줄을 서야할 지경이다. 지난 1월1일부터 9월까지 재중 베이징 한국 대사관 및 선양, 상하이, 시안 영사관 등 4개 기관에서 발급한 비자는 81만1942건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수치다.

과거 방문취업비자(H2), 재외동포비자(F4) 신청과는 다르게 최근 발급비자의 84.8%가 단기종합비자(C3)로 대부분 관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0.31%에 달하던 불법체류율도 올해 0.25%로 낮아졌다.

대사관 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최근 중국인의 방한 성격이 과거 조선족 동포 중심의 취업 목적에서 관광·비즈니스 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한 중국인 증가의 가장 주요한 이유로 짧은 거리와 타국 대비 저렴한 여행경비를 들고 있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데다 최근 위안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으로 소비를 목적으로 방한하는 중국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것.

식지 않는 ‘한류 열풍’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중국 내 한류드라마 열풍으로 한국제품 구매와 드라마 촬영지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류스타 스타일을 따라하기 위한 옷, 화장품 심지어 성형관광까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방한 중국인 대부분은 중국의 폭발적인 내수시장 발전에 수혜를 받은 중산층으로 소득이 증가하면서 해외여행 목적지로 비교적 저렴한 한국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급이 까다로웠던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절차도 간소화 되는 가운데 최근 한·중 양국이 사증 면제 협정 검토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가면서 잠재 중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미 2002년 5월부터 해외 입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왔으며 지난 2006년 7월부터는 단체가 아닌 개인에 대해서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JT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동안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중 중국인 관광객은 40만39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대비 일본인 관광객 10.9%, 대만 관광객 23.6% 감소에 비하면 단연 중국 관광객의 선방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방한 중국인 쇄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적일지는 의문이다.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 관광 만족도는 하락 중에 있으며 여행사의 주먹구구식 관광객 유치로 부실한 서비스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본적인 중국어 안내판은 물론 관광 코스 개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시 ‘열악한 숙박시설(39.1%)’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부실한 먹거리(18.7%)’, ‘중국어 안내 부족(16.1%)’, ‘부족한 볼거리(10.9%)’ 등을 불만 요소로 꼽았다.

<양재필 기자>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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