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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치!…잘 발효된 김치, 비만 완화시키고 혈압 떨어뜨린다

역시 김치!…잘 발효된 김치, 비만 완화시키고 혈압 떨어뜨린다
조선일보|
김상민 기자|
입력 2011.11.02 18:08
|수정 2011.11.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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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비만 억제와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잘 익은 김치가 생김치보다 더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아주대병원과 공동으로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 체지방량, 혈압, 혈당, 인슐린, 총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조사한 임상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실험에 따르면 BMI(체질량지수)가 27인 비만환자 22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생김치와 담은 지 10일 지난 익은 김치를 나눠 하루에 300g씩 섭취하게 한 결과 생김치 섭취군은 몸무게가 1.18㎏, 숙성김치 섭취군은 1.48㎏씩 줄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분류된다. BMI가 18.5~24.9이면 정상, 18.5 미만이면 저체중에 속한다. 숙성김치 섭취군의 체지방 감소율은 0.7%로, 생김치 섭취군 0.3%의 2배가 넘었다.

혈압은 생김치 섭취군의 경우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각각 3.7㎜Hg와 1.4㎜Hg 내려갔지만, 숙성김치 섭취군은 이보다 큰 4.8㎜Hg와 4.2㎜Hg씩 떨어졌다.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감소해 숙성김치 섭취군의 경우 각각 5.9mg/dL와 3.9uIU/mL가 각각 내려가 생김치 섭취군의 4.18mg/dL와 1.56uIU/mL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숙성김치 섭취군이 생김치 섭취군의 4mg/dL보다 두 배가 넘는 10mg/dL 감소했다.

이번 김치의 임상학적 우수성에 대한 연구논문은 영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저널인 '뉴트리션 리서치(Nutrition Research)' 6월호에 실렸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지금까지 김치의 영양 생리적 기능성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동물실험 수준에서의 연구로 거의 다 김치 재료에 대한 연구였다"며 "이번 연구는 김치의 발효 효과에 중점을 두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김치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건강발효식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