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북적이는 ‘이외수 마을’ 가보니... |
입력 2011-10-26 13:27:19 |
직접 찾아 가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화천에서 그를 불러내는 것은 쉽지 않다.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화천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애정 때문일까. 화천시는 이외수 작가를 화천의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문학관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집필실, 강연회 장소 등을 마련해 줬다. 화천을 찾는다고 한다. 이 씨는 이곳에서 무료문학강좌를 한다. 그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을 찾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다. 금년 4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물빛누리호는 구만리 뱃터와 평화의 댐 선착장까지 물길 24km를 달리는 여객선이다. 약 1시간 20분가량 소요되는데 호수 위로 늘어진 산세가 절경이다. 평화를 염원하며 전쟁의 기록과 흔적들, 세계 각국 평화의 종들, 생명의 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산책로를 따라 평화의 댐 위쪽으로 올라가면 에밀레종을 본따 만들었다는 세계평화의 종을 볼 수 있는데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종을 쳐볼 수도 있다. 이름은 ‘다목리’ 였지만 이씨가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새로 지은 이름이다. 감성마을은 그 이름에 걸맞게 입구에서부터 감성이 충만해지는 글귀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커다란 시비석을 시작으로 문학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문학 산책로에는 이씨의 시들이 적힌 시석들이 늘어서 있다. 관광객들이 시를 읽으며 집필실까지 걸을 수 있도록 화천군에서 제작한 것인데 화천군은 감성마을을 중심으로 문학 테마마을을 조성 중이다. 특유의 재치 있는 말투로 강연을 시작했다. “20세기까지는 지식이 세계를 지배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21세기부터는 지성이 시대를 지배합니다. 바로 감성이 시대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라며 감성의 중요성, 문학의 힘에 대해 강조했다. 풍기는 생각의 자유로움 때문일까? 덩달아 감성이 벅차올랐다. 교보문고는 강연이 끝난 후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도서 200여권을 인근 부대에 기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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