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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고교에 한국어 원어민 교사 파견

태국 중고교에 한국어 원어민 교사 파견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9.16 18:16 / 수정 : 2011.09.16 18:52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 50여명이 파견된다. 한국 기업에 취업하려는 태국 학생들 사이에 한국어 배우기와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국어 교사 54명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태국의 51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원어민 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지금까지 봉사 형식으로 외국 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우는 있었지만, 정부가 외국 고교의 정규 교육 과정 교사로 한국어 교사를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사들은 한국외대·경희대·배재대 등 12개 대학에서 한국어 관련 학부를 졸업하고, 국가공인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들은 태국 학교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보수도 태국 정부로부터 받는다.

한국어 교사 파견은 태국 정부가 지난 3년간 우리 정부에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할 한국어 교사를 파견해달라”고 수차례 ‘러브콜’을 보내온 데 따른 것이다.

2009년 4월 양국 정상 회담에서 태국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구두(口頭)로 제안한 이후, 태국 정부는 주(駐)태국 대사관, 교과부 등에 여러 차례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태국 교육부 차관과 국회의장이 한국 정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태국 정부가 한국어 교사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한국에 취업하길 원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한국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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