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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

[Smart People] 디지털콘텐츠 없는 스마트기기는 빈 깡통

[Smart People] 디지털콘텐츠 없는 스마트기기는 빈 깡통
성낙양 두산동아 대표…3년전 TF 만들어 스마트시대 대응
지난해 매출 10% 디지털콘텐츠로 내
기사입력 2011.07.04 15:09:3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3년 전 디지털 콘텐츠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스마트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알짜 수익을 얻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가 발달할수록 콘텐츠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만큼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자신합니다." 2009년 애플 아이팟용 사전앱 출시를 시작으로 애플 앱스토어 레퍼런스 카테고리에서 유료 앱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두산동아 성낙양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두산동아의 신속한 행보는 출판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종이책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말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제휴해 디지털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두산동아는 디지털 콘텐츠만으로 매출 150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10%를 넘어서는 수치다.

성낙양 대표는 "통상적으로 출판업계 영업이익이 20% 수준인 것에 비해 재고 부담이 없는 디지털 콘텐츠는 30~40%나 남는다"면서 "내용이 추가될 때도 새로 살 필요 없이 간단하게 업데이트를 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도 유리하다"고 디지털 콘텐츠 강점을 설명했다.

디지털 콘텐츠 실적을 기반으로 그는 대표 취임 2년 만에 두산동아 실적을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시켰다. 성 대표는 "콘텐츠가 없는 스마트 기기는 빈 깡통에 불과하다"면서 "사전ㆍ참고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동아가 스마트 시대에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달에는 KT 태블릿PC와 연계한 초등 월간학습지 `백점맞는i`를 출시해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KT가 출시하는 태블릿PC와 결합요금으로 제공되며, 애플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모두 지원한다. 백점스터디, 동아전과, 큐브수학 등 두산동아 핵심 학습 콘텐츠와 디지털책 총 120권이 함께 제공된다.

그는 "초등학생들이 무거운 전과와 문제집 등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태블릿PC 하나만으로 학습 준비를 마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동아가 스마트 시대에 앞서갈 수 있었던 데에는 성 대표 이력이 한몫했다.

그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매킨지, 액센추어 등 글로벌 컨설팅업체를 거친 뒤 2007년까지 야후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디지털교과서 전환은 두산동아에 또 다른 기회다.

그는 "디지털교과서연구소를 만들어 연구와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것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디지털교과서를 상용화한 나라가 없는 만큼 수준 높은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해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외국 시장까지 넘본다. 그는 "수학, 과학, 어학 등 교육 콘텐츠는 외국에서도 통한다"며 "탄탄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 세계 스마트 콘텐츠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디지털 콘텐츠 매출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매출 목표 2500억원 중 375억원 이상이 디지털 콘텐츠에서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디지털 비중이 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성낙양 대표는 "두산동아 비전은 `고객의 미래 가치를 키우는 기업`"이라며 "어린 학생들부터 대학생, 성인까지 우리 콘텐츠를 보고 공부하면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