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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

창의력 향상을 위한 몇 가지 팁

창의력 향상을 위한 몇 가지 팁

흡수, 몰입, 변신 등 7개의 정신구조 이용

2011년 04월 29일(금)

> 과학·기술 > 기초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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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문학,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분야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기획안을 제출하거나 새로운 사업전략을 수립할 때에도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쉽게 잘 내며 이 아이디어를 창의적인 일에 쏟아 붓곤 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흔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대중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은 일반인들이 손쉬운 연습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을 소개했다.

7개의 두뇌영역으로 창의력 향상

하버드대 심리학자 셀리 칼슨 (Shelly Carson) 박사는 신작 ‘당신의 창의적인 두뇌, 상상력, 생산성, 혁신을 극대화하는 7단계(Your Creative Brain: Seven Steps to Maximize Imagination, Productivity and Innovation in Your Life)’에서 사람의 두뇌는 7개의 서로 다른 정신구조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칼슨 박사가 지적한 7개의 정신구조는 흡수, 연결, 논리, 상상, 변신, 물결, 평가 두뇌이다. 7개의 정신구조는 개인별 성격에 따라 어떤 정신단계는 다른 단계보다 편안하게 다가오는 반면 또 어떤 정신구조는 불편하게 다가온다.

창의력 향상의 요체는 편안하게 느끼는 두뇌와 불편하게 느끼는 두뇌의 경계에 있다. 칼슨 박사는 “당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정신단계를 넘나들면서 정신적 한계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흡수 두뇌, 주위 사물 집중

첫째 정신구조는 ‘흡수’ 두뇌이다. 이 구조에서 사람들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무비판적으로 정보를 흡수한다. 서로 공통점이 없는 광경, 소리, 냄새 등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당신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자료를 수집할 때 도움이 된다.

열린 마음과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흡수 두뇌를 적절하게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을 꼽을 수 있다. 플레밍은 실험실 세균에 오염된 배양접시에서 어떤 영역은 박테리아에 오염되지 않는 것을 인식했다. 플레밍의 이 발견은 결국 항생제 페니실린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흡수 두뇌 향상을 위한 팁으로 칼슨 박사는 주위 사물에 대한 집중을 제시했다. 먼저 5분 정도 어디에 있든 당신을 둘러 싼 풍경, 소리 등에 집중한다. 주변 대상을 관찰하되 판단은 하지 않는다. 색깔이나 빛의 패턴이 무엇인지를 찾아본다.

노래에서 목소리의 톤, 새 짖는 소리, 빗방울이 지붕에 부딪히는 소리 등에 집중한다. 이렇게 주변을 둘러싼 환경에 집중하는 연습을 자주 반복하다보면 주변 환경에서 새로운 것에 보다 더 잘 찾을 수 있게 변할 수 있다.

둘째는 연결 두뇌이다. 이 두뇌에서 당신은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 다른 물체나 개념들 사이의 연결을 찾을 수 있다. ‘확산적 사고’라고 불리는 이 과정을 통해 당신은 어떤 문제에 대해 한 개 이상의 해결책을 강구한다. 어려운 수수께끼를 푸는 것은 확산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

셋째는 논리 두뇌이다. 사람들은 작업 기억의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문제를 풀 수 있다. 작업 기억은 정신적 스케치북 역할을 하는 단기 기억의 한 종류이다.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판단을 내리거나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작업 기억을 수행한다.

논리력을 증진하기 위한 팁으로 칼슨 박사는 문제해결을 위한 8단계의 방법을 제시했다. 1단계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 2단계는 문제를 정의한다. 3단계는 문제해결의 목표를 설정한다. 4단계는 연결 두뇌를 활용해 ‘브레인스톰’한다.

5단계는 리스트를 만들어 각각의 해결책을 평가한다. 6단계는 가장 좋은 해결책을 선택한다. 7단계는 해결책의 실행계획을 세운다. 마지막 8단계는 성공여부을 평가한다. 만약 해결책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다른 해결책을 적용한다.

상상 두뇌, 마음 속으로 사물 상상

넷째는 상상 두뇌이다. 상상 두뇌는 시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사물을 상상하고 서로 다른 개념 사이의 공통점과 새로운 패턴을 알기 위해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주변 환경의 물체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져 서 보자.

연필을 손에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떨어뜨린 뒤 허공에 물체의 윤곽을 그려보자. 바깥의 경계에서부터 시작해 안쪽의 형태로 옮겨가며 물체의 형태를 그려본다. 매일 조금씩 더 복잡한 물체를 대상으로 연습하는 것은 상상력 두뇌 향상을 위한 한 가지 팁이다.

다섯째는 변신 두뇌이다. 강렬한 감정과 자발성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보다 더 많이 표출한다. 나쁜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무엇을 느끼며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많은 창의적인 사람들은 근심, 낙담 등 나쁜 감정을 창작과정에 이용했다. 에밀리 디킨슨은 자신의 낙담을 시에 표현했으며 에드워드 뭔치는 걱정을 작품 ‘The Scream'으로 묘사했다. 블루스 음악은 말 그대로 우울한 감정을 표현한 음악이다.

물결 두뇌, 몰입의 단계

여섯째는 물결 두뇌이다. 이 두뇌에서 사람들은 심리학자 미하일 칙센마이어가 말한 ‘몰입’에 도달할 수 있다. 칙센마이어의 몰입은 창의적인 활동에 완벽하게 빠진 정신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 있으면 당신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듯이 떠오른다. 물결 두뇌는 몇 가지 조건을 요구한다. 이를테면 명확한 목표,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작업 수행을 위한 기술 수준 등이다.

몰입에 도달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동기이다. 당신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작업을 찾아야 한다. 너무 어려운 작업은 당신을 좌절시키며 걱정거리만 만든다. 반면 너무 단순한 일은 무료함으로 이어진다.

일곱째는 평가 두뇌이다. 점진적으로 당신은 당신의 과정을 평가하고 아이디어가 당신의 과제에 잘 적합하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가장 좋을 것 같은 해결방안을 남긴 채 마음에 들지 않는 해결책은 폐기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아이디어가 오리지널인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지, 내가 세운 목표를 충족하는 아이디어인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목표에는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이다.


이성규 객원기자 | henry95@daum.net

저작권자 2011.04.29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