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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오동잎처럼 보인다고 해서, 또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았다고 하여 `오동도`라 불리지만

 1933년에 768m의 방파제가 준공되면서 언제나 걸어서 갈 수 있는 해변으로 변했다.

오동도는 고만고만한 크기의 다른 섬들에 비해 `독도` 다음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찾는 이의 숫자만

이야기한다면 독도는 오동도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동도의 유명세는 오래 전부터 관광지로 각광받아

온 이유도 있지만, 국민가요라 할 수 있는 `오동동타령` 때문이란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실 `오동동타령`

 `오동도`는 발음이 같다는 것 외엔 관계가 전혀 없다.

 

유난히 많았다는 오동나무는 간 곳이 없고, 지금은 동백나무가 섬의 주인 노릇을 한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매년 2월부터 피기 시작해 3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는데, 올해는 꽃샘추위로 인해 3월이 다 가고 4월 초순이

넘어서 제대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4월말까지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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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아열대식물원, 오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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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길이 14km의 작은 섬 `오동도` 5천여 그루의 동백나무와 190여 종의 아열대식물이 자라는

천연식물원이다. 오동도로 들어가는768m의 방파제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된 바 있는데, 

걸어서 가거나 동백열차(편도 500)를 이용하면 된다.

섬 이름의 기원이 된 오동나무는 고려 말에 모두 베어졌다는데 여기에는 `요승` 혹은 `개혁정치가`

평가가 극명히 갈리는 `신돈`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여수의 봉산, 봉계, 구봉산, 금봉산 등지에 사는

봉황새가 오동도로 날아와 오동나무의 열매를 따먹었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신돈이 왕을 상징하는 봉황이

날아오는 것을 왕이 나올 징조로 여겨 오동도에 봉황이 날아오지 못하도록 오동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렸다는

것이다.

오동도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수관광의 대표주자라 섬 내 곳곳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이름이 높다. 용굴,코끼리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등으로 이름 붙여진 기암괴석이 쪽빛

남해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것도 주요 볼거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25m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여수항, 광양항, 돌산대교 등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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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오동동타령과 오동도가 전혀 관계 없는 이유>

오동잎타령의 `오동추야`는 오동잎이 떨어지는 가을밤`이란 뜻이고, `오동동`은 오동잎이 흔들리는 것을

표현한 의태어와 빗물이 오동잎에`동동` 떨어지는 의성어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나머지 가사는 나직이

불러 보시라~ 그러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또한 마산의 행정구역인 `오동동`

오동동타령에 대입하는 얘기도 있으나 이마저도 억지스럽다.

 

슬픈 전설 간직한 오동도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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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에 5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산재해 있어 어느 방향에서 시작하건 붉은 동백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황톳길 느낌을 주는 산책로와 해안 곳곳으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가 잘 갖춰져 있어 쉬엄쉬엄 걸으면서

동백꽃을 감상하면 된다. 동백꽃 군락지 중 오동도처럼 정비가 잘된 곳도 드물다. 걸으면서 보고, 쉬면서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오동도 동백꽃에는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한다. 조선 초, 고려의 유신으로 오동도로 귀양 온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가고 부인이 혼자 있는 시간에 도적이 들었다. 도적을 피해 달아나던 부인이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자 낭떠러지에서 바다로 몸을 던진다. 날이 저물어 고기잡이에서 돌아온 남편이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부인을 거둬 오동도 정상에 묻었다. 이후 무덤 가에서 여인의 피처럼 붉은 동백꽃과 `시누대(신우대, 

조릿대의 한 종류)`가 자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누대`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화살로 만들어 왜군을 무찌르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오동도에는 조선수군 최초의 연병장이 있었다.

◎ 전남 여수시 수정동 산1-11, 061-690-7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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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오동도 동백꽃 사진 더보기

 

※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순천IC → 우회전 → 17번 국도 → 여수 → 오동도

 

여수 맛집

◎ 등가게장 : 게장백반, 여수시 봉산동 270-42, 061-643-0332 [클릭]

◎ 두꺼비게장 : 게장백반, 여수시 봉산동 270-2, 061-643-1880 [클릭]

◎ 남경전복 : 전복코스요리, 여수시 학동 212-2, 061-686-6653

◎ 경도풍경횟집 : 갯장어, 여수시 경호동 575, 배타고 5, 061-666-7766

◎ 해변식당 : 장어구이, 여수시 남산동 727, 061-642-7530

 

주변 볼거리

◎ 진남관 : 전남 여수시 군자동 472, 061-690-7338 [보기]

 흥국사 : 전남 여수시 중흥동 17, 061-685-5633 [보기]

◎ 향일암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 7, 061-644-4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