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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에 `낙화`하여 툭툭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동백꽃으로 인해 섬 전체가 시끄럽다는(?) 소문을 듣고, 

남쪽 끝 작은 섬 `지심도`를 찾았다. 거제도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km 떨어진 해상에 자리한 폭 500m, 길이 

1500m의 작은 섬으로 바다에서 보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보인다.

하늘에서 보면 마음 심()자처럼 생겼다 하여 지심도(只心島)라 불리는 이 섬이 봄에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단 하나, 섬의 60~70%를 차지한 동백나무들이 앞을 다퉈 피워대는 동백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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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가장 흔한 섬,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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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에서 동백나무는 가장 흔한 나무다. 그래서 어디로 가든 붉은 미소를 날리는 동백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니 동백꽃을 피해 다니기가 불가능에 가까워 `동백섬`이라 불리는 이유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지심도 선착장에서 내려 섬 일주도로인 오솔길을 따라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면 여유 있게 다 둘러볼 수

있는데, 지심도에서 추천하는 탐방코스는 `선착장 → 마끝(해안절벽) → 운동장 → 포진지 → 탄약고 →

활주로 → 방향지시석 → 해안선전망대 → 망루 → 그대 발길 돌리는 곳`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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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이 넘은 동백나무들이 즐비한 지심도에는 동백꽃 터널과 동백꽃 그늘이 지천이다. 윤기 흐르는 진한

녹색의 잎에 붉디 붉은 꽃잎 그리고 샛노란 꽃술을 가진 `동백`은 고혹적이다. 그 옛날, 낙화암에서 몸을

 던졌다는 궁녀들이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꽃송이째 떨어지는 모습은 처절함을 넘어 요염하기까지 하다. 

그야말로 `낙화`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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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개화하고 지는 다른 봄꽃과 달리 12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 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까지

피고지고를 반복하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1년의 절반 가까이 동백꽃으로 물든 지심도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때는 따로 있다. 예년 같으면 3월 중순이 만개하는 시점이었으나 올해는 추위로 인해

늦어져 4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가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심도는 해안이 제법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민가와 밭이 듬성듬성 들어 앉은 산비탈은 대체로

평탄한 편이다. 주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비탈진 산자락을 깎고 다듬은 덕에 그리 된 듯하다. 게다가 작은

 섬치고는 길도 잘 나 있는 편이다.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걷기 좋다.

1930년대에 일본군 300여명이 섬주민을 쫓아내고 주둔했던 곳이라 일본군 포진지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망루 등의 잔재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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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 도선 운항시간표>

장승포항 지심도터미널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장승포항에는 걸어서 5~10분 정도 거리이긴 하나 지심

도터미널, 유람선터미널, 여객선터미널 등 3개의 터미널이 따로 있으니 잘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 장승포 출발 - 08:00, 10:30, 12:30, 14:30, 16:30

◎ 지심도 출발 - 08:20, 10:50, 12:50, 14:50, 16:50

◎ 요금(왕복) - 성인 12,000, 소인 6,000

◎ 지심도터미널 :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702-3, 055-681-6007, www.jisimdoro.com

[클릭] 지심도 사진 더보기

 

거제도 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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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은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거제도에서도 싱그러운 바닷바람과 어울리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바닷가에 자리한 이 곳은 해금강유람선을 기다리는 시간에 잠깐 들르기에도

 좋고, 해금강 관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2003 SBS), 회전목마(2004 MBC)의 촬영지로, 최근엔 KBS `12`에 방영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에 걸맞게 큰 풍차가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다.

도장포유람선선착장에서는 해금강을 둘러 외도까지 갔다 오는 유람선이 운항된다.

◎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223-5, [클릭] 바람의 언덕 사진 더보기

 

거제 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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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놀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신선대`는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 모양이``처럼 생겨 `갓바위`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옛날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관직을

얻게 해달라는 제를 올리면 소원을 이룬다는 속설이 있다.신선대에서는 다포도, 천장산, 오색바위 등등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옆으로는 몽돌이 깔린 조그마한 함목해수욕장이 있다.

◎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262-5, [클릭] 신선대 사진 더보기

 

※ 찾아가는 길

◎ 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IC  14번 국도 → 거제 → 장승포 → 지심도터미날 → 지심도

◎ 부산 → 거가대교 → 14번 국도 → 장승포 → 지심도터미날 → 지심도

 

거제 맛집

◎ 백만석 : 멍게비빔밥, 경남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620, 055-637-6660 [보기]

◎ 혜원식당 : 해물찜,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531-26, 055-681-5021 [보기]

◎ 항만식당 : 해물뚝배기,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416-5, 055-682-3416

◎ 천화원 : 삼선짬뽕,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232-29, 055-681-2408

◎ 양지바위횟집 : 대구탕,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1853-41, 055-635-4327

◎ 외포등대횟집 : 대구탕,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131-17, 055-636-6426 [보기]

◎ 원조거제굴구이 : 굴구이, 경남 거제시 거제면 내간리 977-5, 055-632-4300

◎ 거제도굴구이 : 굴구이,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734-19, 055-632-9272

 

주변 볼거리

◎ 외도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 109, 070-7715-3330 [보기]

◎ 해금강 :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1  [보기]

◎ 옥포대첩기념공원 : 경남 거제시 옥포동 1, 055-639-8240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