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ab8f2f8caf6b4f47a97383fabef90d.JPG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늦어진 남도의 매화가 4월 들어 첫 번째로 맞는 주말에 절정에 오른다. 만개한 매화 꽃

 그늘 아래로 화사하게 찾아 온 봄을 즐기고 싶다면 경남 양산시 원동면, 낙동강변에 자리한 원동매화마을이

좋다. 전남 광양 섬진강변의 청매실농원에 비해 명성은 밀리지만 어디 매화꽃이 밀리더냐! 그래도 영남을

대표하는 매화명소인데….

3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한 매화가 만개를 넘어 꽃잎을 흩날리기 시작했다.

 

원동매화마을에선 상큼한 매화 향기에 취해보고, 통도사에선 고혹적인 홍매화의 자태에 취해보자. 경남

양산으로 떠난다면 매화가 불러온 봄을 진하게 만끽할 수 있다.

 

원동매화마을의 백미, 순매원

65bb34aaf2a3e4ab48d4e738021d3684.JPG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강을 따라 나란히 달리는 경부선 철길이 있는 원동매화마을에서는 화사한 자태, 

싱그러운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꽃이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풍경을 접할 수 있다.

47721558bd22ce67bf59a6d60ced286c.JPG

 

원동매화마을에서도 33,000㎡ 규모의 매화농장인 `순매원`은 흐드러지게 핀 매화 꽃 아래로 낙동강을 따라

달리는 경부선 열차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매화명소. 수령 100년의

매화 고목 50여 그루를 비롯해 총 8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상춘객을 반갑게 맞는다.

토곡산 자락 끝으로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S자처럼 휘어진 기찻길에는 KTX와 무궁화호를 비롯해 알록달록

화물열차까지 멋스런 풍경을 연출하며 힘차게 달려 나간다. 가장 좋은 장소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어,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가장 멋진 장면은 상하행선 열차가 교차하는 장면이라

는데, 단지 몇 초 동안만 허락되는 풍경이라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낙동강을 따라 삼랑진에서 원동마을을 거쳐

물금에 이르는 이 철길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cf3a1221b3ee867801bf16f1b1b23df3.JPG

 

0e0f0e08658d40e651b49cbbd3b0cc64.JPG

 

5ad69e57386d738a1cc311691724c05c.JPG

 

 순매원 :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2, 055-383-3644, [클릭] 순매원 사진 더보기

 

홍매화 피는 통도사

1e234024f8d882982fe03bbc871b4a7c.JPG

 

석가모니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보사찰`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하나이다. `삼보`란 불교 성립의 삼대요소인 불(), (), ()

의미한다. 

당나라에 수도를 떠난 자장율사가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 선덕여왕 말기(646)에 이 사찰을

지었으며, 그 후 1300여 년 동안 한번도 법등이 꺼진 적이 없다고 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금강계단에

모셔짐으로 인해 대웅전에는 부처님을 형상화한 불상을 모시지 않고 있다.

2d4665a71602e558b02300145adb0308.JPG

 

봄에 통도사를 꼭 들러야 하는 이유는 극락전 주변과 영각 앞에 있는 홍매화 때문이다. 꽃이 일찍 피기로 유명한 통도사의 홍매화는 향기가 유난히 그윽하다는 매력이 있다. 화사하게 물오른 산사의 봄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b934a7daf246085bed8901cc2b4e8049.JPG

 

e0efe44220e96502f4a4f4eb6b2e7093.JPG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 055-382-7182, [클릭] 통도사 사진 더보기

 

 Tip : 매화향기 그리고 매실

d71cc9cc735c97f51fbc2e68c3f2dc74.JPG

 

`고격, 기품`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매화는 예부터 동양화의 화제(畵題)로 자주 등장하며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매화의 향기는 `암향(暗香)`이라 불리는데, 향기가 미약해 밤이 깊고 적막해져야 비로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혹자는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고요해야 그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귀로 듣는 향기`라 표현되기도 한다.

 

매화는 `매실`이란 귀한 열매를 만들어낸다. <동의보감> 탕액편 과실 부문에 보면 매실은 `성질이 평()하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갈증과 가슴의 열기를 없앤다`고 기록돼 있다. 매실이 익기 전에 훈증한 오매(烏梅)는 담을 삭히며 구토와 갈증, 이질을 멎게 하고, 술독을 풀어준다.

 

※ 찾아가는 길

◎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IC  1022번 지방도 → 원동 → 원동역 → 순매원

 

양산 맛집

◎ 할매추어탕 : 추어탕,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055-382-0175

◎ 천태산가든 : 한방닭백숙,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1001-2, 010-8519-9061

◎ 죽림산방 : 약선요리,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393, 055-374-3392

◎ 경기식당 : 산채정식,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537, 055-382-7772

◎ 부산식당 : 산채정식,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6-4, 055-382-6426

◎ 물소리민물매운탕 : 민물매운탕∙피라미튀김,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595, 055-381-0035

◎ 두동민물매운탕 : 민물매운탕, 양산시 중부동, 055-384-3395

◎ 잎새바람 : 잎새정식, 양산시 주진동 655, 055-386-5695

 

주변 볼거리

◎ 홍룡사 :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1, 055-375-4177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