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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모바일` 4G , 세계는 이미 경쟁체제 전환

`꿈의 모바일` 4G , 세계는 이미 경쟁체제 전환
MWC 화두도 단연 4G "내년은 주류로 부상할것"
한국도 LTE-어드밴스드 시연 주도권 경쟁 가세

최경섭 기자 kschoi@dt.co.kr | 입력: 2011-03-21 20:01
[2011년 03월 22일자 9면 기사]




■ 2011 리드업 4G
2. 4G로 통신강국 위상 다시 찾자
② 글로벌 각축전은 시작됐다

스마트폰 보급이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전 세계 통신시장이 3G(세대) 이동통신에서 4G 시대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현재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중인 50∼100Mbps, 최대 600Mbps를 이동 중에 지원하는 ?꿈의 모바일 시대?가 임박한 것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실험실 기술 수준에 그치던 4G 기술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 글로벌 통신사들이 속속 4G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를 도입할 움직임이다. 이에 맞춰, 에릭슨,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 삼성전자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도 4G 경쟁체제로 속속 전환중이고 스마트폰 패권경쟁이 한창인 세계 휴대폰 업계도 LTE, 와이브로 기반의 4G 스마트폰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전 세계 통신업계가 3G 시대를 넘어 바야흐로 4G 경쟁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4G 각축전 이미 시작됐다. 올해 세계 통신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1.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에서의 화두도 단연 4G였다. 4G 시대를 겨냥한 초고속 모바일 신기술과 각종 단말기, 애플리케이션이 메인부스를 장식했다.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미래 모바일 서비스를 주도할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3G를 뛰어넘어 이들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4G 신기술들에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분야가 4G 표준채택이 유력한 LTE 신기술. 세계 표준화 기구인 ITU-T는 빠르면 올 하반기 4G 기술표준 규격을 마련하고, 201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와이브로와 함께 WCDAM(3G)의 계보를 잇는 LTE가 4G 표준기술 채택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4G 조기 도입론과 함께 LTE가 급부상하고 있다.

MWC에서는 이같은 세계 통신시장의 변화를 반영, 전시부스를 꾸민 대부분의 글로벌 통신사 및 휴대폰, 통신장비 업체들이 4G 시대를 미리 가늠해 볼 신기술과 융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3G 기반의 스마트폰 단말기,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던 지난해 MWC 행사와 비교하면, 1년여만에 4G로 빠르게 진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4G 표준화 등을 계기로 내년도에는 LTE-어드밴스드, 와이브로 에볼루션 등 꿈의 모바일 기술들이 세계 통신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3G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도 LTE,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4G 플랫폼 구도로 전환될 것이란 설명이다.

◇트래픽 해소, LTE 조기 구축 `해법' =MWC 전시부스를 메운 글로벌 통신사들의 주된 관심사는 LTE를 기반으로 한 4G 시장에 집중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내 주요 국가의 통신사들이 MWC 메인 전시부스에 자리를 잡고, 이미 상용화하고 있거나 조만간 상용화할 LTE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통신사업자들이 4G 기반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구현할 경우, 기존 3G 대비 최대 50배 이상의 트래픽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LTE 조기도입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트래픽 처리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버라이즌은 현장에서 이미 미국 현지에서 상용화하고 있는 LTE(3.9G) 모바일 서비스를 소개했다. 버라이즌은 무선으로 유선에서와 같이 20Mbps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을 지원할 수 있는 LTE 모뎀 등을 직접 들고나와, LTE 상용화를 준비중인 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버라이즌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상용화하고 있는 LTE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NTT도코모도 일본 현지에서 상용화중인 LTE 상용화 기술을 제시했다.

MWC에 LTE 서비스를 선보인 버라이즌과 NTT도코모는 빠르면 2분기부터 초고속 모뎀이나 동글이 등을 통한 모바일 데이터서비스 뿐만 아니라 LTE 기반 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도 제공할 방침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패킷기술을 기반으로 무선 인터넷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지원하는 말 그대로 ALL-IP 시대를 구현하게 된다.

오는 7월 LTE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SK텔레콤도 본격적인 상용망 구축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기반의 LTE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망 설계 DB를 활용해 교환국 뿐만 아니라 기지국 장비용량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4G 인프라 구축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다.

◇LTE 주도권 경쟁 시작됐다 = 세계 통신시장의 트렌드가 4G로 진화하면서 세계 주요 휴대폰, 장비업체들도 LTE, 와이브로 중심의 4G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사실상 올 하반기에 4G 표준채택이 결정됨에 따라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모바일 와이파이 진영과 에릭슨, 노키아지멘스, 화웨이 등 LTE 진영간에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의 4G LTE 기술인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시연하면서 `4G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당장, 국내외 장비업체들이 경합을 벌인 MWC2011에서 이들 국내외 업체들이 승부를 벌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전시장 한켠에 각국의 주요 VIP들을 위한 LTE 시연장과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4G 기반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VIP 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4G 시연관을 마련하고 3D 동영상과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동시에 LTE 기반기술로 스트리밍 하는 신기술을 제시했다. LG전자도 4G LTE 망을 기반으로 한 음성통화 기술인 VoLTE(Voice over LTE)를 선보여,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과 음성통화 기술을 동시에 구현했다.

해외 장비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찮게 전개됐다. 특히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의 4G 공세도 두드러졌다. 중국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바로 맞은편에 LTE 전용부스인 `하이 LTE` 코너를 마련하고 노트북 등에 접속해 LTE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모뎀에서부터 음성통화가 가능한 LTE 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말기를 선보였다. ZTE도 VIP 및 전문가들을 위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4G LTE 신기술을 공개했다. 중국 업체들은 막강한 내수시장을 앞세워 세계 4G 시장의 중심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기업의 4G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재정지원에 나서고 있고, 표준경쟁에서도 중국 LTE 표준인 TD-LTE가 세계 통신시장의 대표기술로 부상하고 있어 중국 장비업체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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