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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일본

GM부터 애플까지 '글로벌 공급망' 붕괴 현실화

GM부터 애플까지 '글로벌 공급망' 붕괴 현실화

머니투데이 | 송선옥 기자 | 입력 2011.03.18 16:53 | 수정 2011.03.18 19:05 |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애플 '아이패드2' 공급부족 우려…폭스바겐·소니에릭슨 등 혼란 경고]

일본 대재앙에 따른 글로벌 서플라이(공급망) 시스템의 체인 붕괴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내 시설이 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 피해를 비껴갔더라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 파괴와 원전 사고로 전력사정이 원활치 않으면서 업체들의 조업 중단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진 때문이다. 특히 '메이드 인 재팬'에 의존해 왔던 자동차, 전자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GM 폭스바겐까지=

제너럴 모터스(GM)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긴 것이 주 이유다.

 GM은 이날 성명에서 "픽업 트럭 등을 생산하는 시리브포트 공장이 다음주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 공장이 생산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년의 재고는 충분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공장을 재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독일 폭스바겐도 이날 중기적인 부품 부족 현상을 경고했다. 마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 문제는 없겠지만 이번 사태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일본에서 기어박스 등을 공급받고 있다.

 당사국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조업 중단 사태는 예상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5월 전에 일본 공장의 풀가동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혼다는 당초 20일까지만 조업을 중단할 방침이었다.

 혼다 미국 법인의 존 멘델 부사장은 이날 딜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히고 혼다 피트, 시빅 하이브리드, 아큐라 TSX, TSX 웨건, 아큐라RL 등 일본에서 생산되는 일부 모델에 대한 주문을 받지 말아달라고까지 당부했다.

 또 일본에서의 생산중단이 일본에서 만드는 CR-V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를 비롯해 북미 공장에서 제조하는 대부분의 CR-V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가능하면 빨리 일본에서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풀생산이 언제 가능할 것인지 시기를 단정짓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토요타, 닛산 등 다른 주요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토요타 북미지사는 부품부족 현상을 피하기 위해 북미 공장에서의 잔업 근무를 취소했다.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22일, 20일까지 모든 완성차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언제 또 재개 날짜가 바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문제는 교통·전력=

소니 에릭스도 이번 지진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의 한 관계자는 공급망의 혼란을 예고하기도 했는데 노키아 사용 부품 중 15%(2010년 기준)가 일본산이다.

 미국 출시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2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HS 아이 서플라이는 아이패드2가 일본 5개 업체로부터 부품울 공급받고 있다며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부품은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를 포함, 엘피다의 D램, AKM반도체의 전기 컴퍼스, 아사히 글라스의 터치스크린 글라스, 애플재팬의 시스템 배터리 등으로 플래시 메모리 경우 삼성전자 등이 이를 대신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나 전기 컴퍼스와 글래스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쉬 리스크 컨설팅의 게리 린치는 "대부분의 혼란이 공장시설의 물리적 피해라기 보다는 교통시설 마비, 전력 부족 때문"이라며 "다국적 기업들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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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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