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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K-POP, 음악, 디지털음원

[터치! 모바일 월드] 스마트폰 확산이 가져온 음악콘텐츠 산업의 변화

[터치! 모바일 월드] 스마트폰 확산이 가져온 음악콘텐츠 산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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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ㆍ소리바다 콘텐츠사업팀장  

소리바다, 벅스, 멜론 등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한 유료 구매가 대부분인 국내와 달리 세계 음악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은 개개인이 가진 모바일을 통해 음악을 유료로 다운로드 받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일본과 같은 '모바일 다운로드' 방식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음악산업시장에서 개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레코드협회(RIAJ)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유료 음악서비스는 다운로드 곡 수와 매출액 기준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일본에서 모바일 음악서비스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구나 2007년 일본 모바일 다운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41% 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음악서비스의 성장 모멘텀(전환국면)이 둔화된 게 사실이다.

반면 온라인앨범의 수치는 다운로드 수량 및 매출 모두 전년에 비해 상승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온라인앨범의 매출증가는 일본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자체 경쟁력 강화로 나타난 변화로 보기 어렵다. 이보다는 일본에서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모바일웹을 통해 음악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빚어진 변화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국내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소속의 소녀시대, 동방신기, 보아 등이 앨범을 출시할 때마다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앨범 형태를 같이 내놓는 등 새로운 유통채널 개척을 위해 노력 중이다. 무엇보다 일본 종합 음악기업인 바운디가 음원을 비롯해 비디오클립, 아티스트 인터뷰, 사진집, SNS연동 등이 포함된 새로운 형태의 '앨범형 뮤직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적극 추진하는 등 스마트폰과 연계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도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은 나라에 따라 음악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비슷하게 만들 정도로 글로벌 음악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음악콘텐츠 소비형태의 변화는 정체된 음악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자 각각 소비됐던 음악, 영상, 도서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융합(컨버전스)을 이끌고 있다. 아이들그룹이 이끌고 있는 제2의 한류가 해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국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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