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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식 깨진 '스타=성공'] 연예인 사업 안 풀리는 이유는?

[등식 깨진 '스타=성공'] 연예인 사업 안 풀리는 이유는?

스포츠조선 | 정해욱 | 입력 2011.01.16 17:40 | 수정 2011.01.16 17:57 |

요즘 팬들은 스마트하다. 스마트폰을 병기삼아,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무대삼아 종횡무진하는 그들은 넘치는 정보 속에서 최선의 길을 선택한다. 스타라고 무조건 환호성을 보내던 시절은 끝났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무조건적 선망의 대상이었던 스타에게도 훨씬 높아진 잣대를 적용한다. 이젠 스타도 남들과 다른 콘텐츠를 보여줘야만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작품 속에서 빛이 나야 스타고, 제대로 된 상품으로 경쟁해야 소비자로부터 스타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대중은 콘텐츠 없는 스타에 더이상 현혹되지 않는다.





양원경. 스포츠조선DB

"하던 일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개그맨 이경규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던진 말이다. "경쟁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특유의 개그로 눙쳤지만 뼈가 있는 말이었다. 이제 연예인의 이름값만으로 사업에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대박을 노리며 사업에 도전했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연예인들의 실패담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잘 풀릴 것만 같은 연예인 사업, 왜 안 통할까?

▶독기 품어도 힘든 일인데…

사업가로서 연예인의 가장 큰 무기는 '이름값'이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름값에만 의존할 경우, 사업 운영에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개그맨 양원경은 각종 사업에서 실패를 맛 본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한우전문점을 운영할 땐 광우병 파동이, 돼지갈비집으로 업종을 변경했을 땐 돼지 콜레라가, 삼계탕집을 시작했을 땐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목을 잡았다. 이밖에도 주식투자와 연예기획사 운영에 있어서도 쓴 맛을 봤다. 양원경은 스스로를 '억세게 운 없는 놈'이라고 했지만 '좀 더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가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일. 10년째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독기를 품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살아남을까 말까 한 바닥이다. 사업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연예인들이 이름값만 믿고 무턱대고 덤벼들다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은 무섭다. 조금만 맛이 달라져도 같은 식당을 찾지 않는다"며 "이름값이 아니라 품질이 중요하다. 연예인들도 사업에 성공하고 싶으면 지속적으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날파리' 꼬이면 될 일도 안돼

연예인은 상대적으로 대중의 많은 주목을 받는 직업이다. 그런 연예인이 사업이라는 다른 분야로 발을 넓히게 될 때도 마찬가지다. 한 연예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10년 동안 전화 한 통 없던 친구가 전화를 해서 사기를 치기도 한다"며 "사업을 시작하는 연예인의 돈을 떼먹기 위한 전문 브로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피해를 당하고도 감출 수밖에 없는 연예인의 처지다. 사기나 사채로 피해를 당했지만 이미지 관리에 문제가 되다 보니 널리 알리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연예인들의 경우 쳇바퀴 돌아가듯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 탓에 생각보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기 때문에 쉽게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회사 운영에 실패하고 사기까지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6년 영화 '고교얄개'로 유명세를 치렀던 배우 이승현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채로 애를 먹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박한별. 스포츠조선DB





카라의 구하라. 스포츠조선DB

▶한정된 파이 나눠먹으려다 보니

연예인들의 사업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분야가 인터넷 쇼핑몰이다. 배우 박한별, 김원희, 카라의 구하라와 박규리, 개그우먼 백보람, 쿨의 유리와 가수 백지영, 방송인 에이미, 바니, 노홍철 등 많은 연예인들이 인터넷 쇼핑몰 대박을 노리고 있다. 연예인으로서의 기존 이미지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 하지만 같은 분야에 많은 연예인이 몰리다보니, 시장 포화 상태다. 또 실질적인 운영은 남에게 맡기고 얼굴만 빌려주는 경우도 있어 대박을 터트리긴 쉽지 않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연예인의 매니저는 "아무래도 워낙 많은 연예인들이 몰리기 때문에 예전처럼 큰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쇼핑몰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있는 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때 하룻밤을 자고 나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던 연예인 쇼핑몰의 인기는 한풀 꺾인 양상이다. 방송인 안혜경의 쇼핑몰은 오픈 5개월만에 문을 닫았고 가수 서지영도 실패를 맛봤다. 또 한때 관심을 모았던 가수 심은진의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는 폐쇄된 지 오래다.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던 '월드스타' 비 역시 사업에선 대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었다. 연매출 100억원을 호언장담했던 비의 의류브랜드는 70~90% 할인된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덤핑 판매되는 굴욕을 당하며 씁쓸히 사라졌다. 비는 20억원을 투자한 뒤 큰 손해를 본 투자자로부터 고소를 당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백지영. 스포츠조선DB





노홍철.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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