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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조 문학, 포천의 문화콘텐츠로 시도하자”

“이해조 문학, 포천의 문화콘텐츠로 시도하자”

‘자유종’ 발간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2010년 12월 17일(금) 14:12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권영빈)과 동농이해조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홍을표)가 주최하고 대진대학교

국어국문학과가 주관한 ‘자유종’ 발간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2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진대학교 대학원 209호실에서 ‘이해조 문학과 문화콘텐츠’라는 대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광우 포천미래포럼 회장, 이철웅 포천교육장, 이만구 문화원장, 김진호 경기도

예절교육원장, 이만수 대진대 대학원장, 양만섭 대진대 인문대학장, 이근영 대진대 인문학연구소장,

이구상 포천교육삼락회 회장, 윤여빈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이상훈 대진대 산학협력단장, 박경자

대진대 사학과 교수, 소성규 대진대 법학과 교수, 홍광표 포천유도회 선단지회장, 이철학 뷰식물원장,

 양호식 법무사 등 포천의 문화계 및 학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이해조 문학과 문화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홍을표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술국치 100년의 진정한 의미는 국치 직전에 이해조 선생이

‘자유종’에서 국권회복의 방략으로 제시한 자유와 보편 교육의 정신이 우리 문화의 뿌리가 되었다는

 데 있다”고 전제하고, “자유종100년제 한 해 동안 시행된 학술, 전시, 공연, 출판 등의 사업을 통하여

 얻어진 성과를 지역 발전을 위한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 문화 정책으로 입안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오늘 심포지엄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만섭 대진대학교 인문대학 학장은 축사에서 “오늘 ‘자유종’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고 마무리하는

심포지엄을 통하여 동농 선생의 문학이 포천 문화 발전과 창조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이해조 저작의 문헌적 가치와 전집발간의 의의’를 발표한 이만수 교수

(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는 이해조 문학의 가치를 서지적 가치와 내용적 가치로 구분하여 정리했다.

그는 “현재 이해조에 관련된 박사논문 4편, 석사논문 19편으로 이해조 문학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비교적 적은 편이므로 이해조 문학을 한 곳에 모아 후학들에게 연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전집발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토론자로 나선 서범석 교수(대진대

국문학과)는 “이해조 저작의 문헌적 가치는 문학적 성과를 토대로 보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이해조 판소리 문학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발표한 이병찬 교수(대진대 국문학과)는 “동농은

 고소설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려는 경향이 있었지만, 전통문화 유산인 판소리의 유통로

 혹은 문화적 소통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 그는 “이해조는 당시의 계몽주의자들이 무조건적으로

 과거의 문화유산들을 배척한 것과 달리, 그 안에서 작품이 갖는 고유한 가치를 도출하였고,

 ‘작자-소통매개자-독자’라는 작품 향유의 새로운 사회적 구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장윤수 교수(대진대 국문학과)는 이 교수의 신문 유통이라는 외재적 접근의 문제점에

대하여 내재적 접근을 통한 보완을 지적했다.

세 번째 ‘포스트모더니스트 이해조, 혹은 연극 신자유종’을 발표한 박재완 교수(수원과학대

공연연기과)는 금년 여름 대학로에서 공연된 <2010자유종>의 연출자로서 <자유종> 텍스트를

현재화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이해조의 포스트모더니스트적인 성격을 제기했다. 그는 “‘자유종’의

모든 인물들은 결국 짓눌린 작가의식이 어느 순간 폭발하며 퍼진 파편들에 다름 아니었다”며 “마치

베케트가 <고도를 기다리며>를 한 밤에 완료했듯이 오직 의식의 흐름에 손을 맡기고는 선생은 오직

전기감전과도 같은 뜨거운 기운 속에 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유종’이 암시하는 ‘몸 현상학’의 현시가능성과 ‘신브레히트적 ’기질을 규명해 내어

자유종이 더 이상 해석의 여지가 없는 죽은 작품이 아니라 현재에도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인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는 대체로 동감하면서도 신브레이트적 기질과

이해조 문학의 관련성에 대한 보완적 질문을 했다.

네 번째 ‘이해조의 문학적 자원과 문화 산업’을 발표한 엄성원 교수(서강대 국문학과)는 “이해조와

같은 문화적 인물을 활용한 문화 산업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그 인물의 핵심 사상과

그 사상의 위계적 관계망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인물의 구체적인

정체성이나 지향성과 상관없이 당위적이고 계몽적인 진실만을 강조하면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유형적인 작업뿐만 아니라

무형적인 자원의 개발도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그 어떤 작가보다 다채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해조 소설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포천시청의 김남현 팀장(평생학습과)은 “현재 포천시에서는 시립중앙도서관을 약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건립하고 있는데 중앙도서관 1층 전시홀에 디지털영상콘텐츠사료관 및

 영상 홍보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는 바, 이곳에 이해조 선생의 인물탐구와 다양한 사상과 작품 세계,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스토리와 캐릭터 발굴 전시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학생들의 학습 및 체험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어내고자 하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시립중앙

도서관 차원에서 이해조 선생 전용 서가 및 작품 자료실 설치 등도 적극 검토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을 마친 후 경기문화재단의 윤여빈 전문위원은 ‘다산 정약용 선생과 함께 동농 이해조 선생이

경기도의 문화정체성을 대표하는 양대 인물’이라는 홍을표 회장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하며

 “향후 이해조 문학의 문화 산업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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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광 기자 / prostar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