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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무 재해석 문화콘텐츠 개발 박차

처용무 재해석 문화콘텐츠 개발 박차
울산문화원연합회, 17일 처용무전수학교 정기공연
아리아·시조창·판소리 등에 접목한 창작물 선봬
2010년 12월 13일 (월) 20:08:50 양희은 기자 yang8858@naver.com

한국문화원연합회 울산광역시지회는 17일 오후 7시 30분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처용무전수학교

제2회 정기공연 ‘처용의 춤, 처용의 노래’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처용무전수학교는 지난해 8월 처용의 본 고장인 울산에 처용무를 장려하고, 전문 무용수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했다.

현재 15여명의 전수생들이 전수조교 이진호씨와 함께 매주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무대에는 독무와 군무, 오방무 등 처용무의 원형을 선보인다.

각각의 무용은 처용탈과 처용의 독특한 복식을 착용하고 오방(동, 남, 서, 북, 중앙)에서 오행의

운행과 의미를 해석하는 듯한 몸짓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무대는 처용무전수학교의 처용무 공연 외에도 처용무를 재해석한 창작 공연 ‘처용의 춤과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기존의 처용무를 창작 아리아, 시조창, 판소리, 시노래로 꾸며 색다른 느낌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리아는 시조시인 전정희 작시, 국립국악원 백규진 작곡의 ‘처용, 아내의 노래’, ‘처용의 눈물’,

 ‘처용과 아내 화해의 노래’ 등 3곡으로 구성돼 울산시립합창단원들이 노래한다.

울산시우회 사범 이창조씨는 고려 이제현의 한시 ‘처용의 붉은 형상’을 시조창으로 들려준다. 또

소리꾼 이선숙씨는 고려와 조선의 한시에서 발췌한 내용들을 묶어 판소리 처용가로 공연한다.

시인 정일근씨가 작시하고 김현성씨가 작곡한 시노래는 지역가수 정희성과 남미경이 노래한다.

처용무전수학교를 운영하는 문화원연합회 윤성태 회장은 “지역 전통문화의 현대적, 창조적

변용이라는 대중성 있는 주제로 다양한 처용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의 문화원형을

공연, 영상, 관광 등에 결합시키는 문화창조과정을 거쳐 콘텐츠화 시키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원연합회 장태호 사무처장은 “처용무를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에 있다”며

 “내년에는 처용무를 생활체조로 변용해 실용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처용무 정기공연은 전석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한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는 가면과 의상, 음악, 춤이 어우러진 무용예술이다.

통일신라 49대 헌강왕 때 처용이 아내를 범하려던 역신 앞에서 자신이 지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

귀신을 물리쳤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춤의 내용은 음양오행설의 기본정신을 기초로 해 악운을 쫓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 양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