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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하락 ‘무도’, 정말 위기일까?

시청률 하락 ‘무도’, 정말 위기일까?

마이데일리 | 배국남 | 입력 2010.11.21 10:40 | 수정 2010.11.21 14:30 |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시청률을 넘어선 작가주의적 예능 프로, '무한도전'위기여부는 도전 아이템의 완성도와 멤버들의 능력과 노력에 대한 부분으로 판단해야한다 !

시청률이 10%대 초반을 기록하면서 MBC '무한도전'에 대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방송분에서 13.2%(AGB닐슨)를 기록하면서 '무한도전'이 위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방송을 시작한 이래 수없이 많은 위기론에 봉착했다. 매회 시청률에 따른 위기론 제기에서부터 오랜 방송과 프로그램의 포맷, 멤버들의 문제를 들어 구조적인 위기론까지 다양한 위기론이 제기됐다.

KBS '상상플러스'의 뒤를 이어 2007년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한도전'은 예능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KBS'1박2일'이 2008년부터 시청률의 최강자로 떠오르면서 '무한도전'은 지난 3년 동안 시청률면에선 최고가 아니었다. 하지만 시청률이 최고가 아니라고 혹은 저조하다고 해서 '무한도전'은 위기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등을 거쳐 지난 2006년 5월 6일 오늘의'무한도전'로 변모해 지난 5월29일 200회를 맞았다 . 5년여여 방송되면서 초반 시청률이 저조했고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환호를 이끌어 시청률은 30%대로 상승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10~2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10%중후반을 기록했다고 해서 위기는 아니며 5년된 '무도'의 시청률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무한도전'은 방송 프로그램으로서 시청률에 따른 평가와 영향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은 시청률을 넘어선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7명의 멤버가 특정 도전 과제를 수행하는 고정된 포맷으로 진행된다.
지난 5년 동안 '무한도전'이 시청자에게 진부함을 주지 않은 것도 매회 형식과 내용이 달라지는 도전 아이템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전 아이템에 따라 시청자의 반응의 높낮이와 평가가 차이가 많이 난다.

아이템은 '달력특집'이나 '가요제'처럼 2~3년째 진행되는 것도 있고 '봅슬레이''레슬링''벼농사'1년 가까운 노력과 시간을 요하는 대형 아이템에서 '의좋은 형제''하하콘서트'처럼 비교적 작은 에피소드식 아이템까지 도전 아이템의 형식과 내용, 규모, 의미와 재미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무한도전'의 위기냐, 아니냐는 도전 아이템과 아이템을 수행하는 멤버들의 문제점 여부로 파악해야한다. 여전히 '무한도전'제작진과 출연진이 진행하고 있는 도전 아이템은 어느 예능 프로그램이 따를 수 없는 독창성관 실험성, 스타일적 의미를 견지하고 있다. 물론 아이템의 편차가 적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리고 물론 시청자의 반응을 좌우하는 멤버들의 활동에도 근래 들어 문제점이 노출됐다. 정형돈 등 일부 멤버가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눈길을 끌고 있지만 길과 노홍철 등 일부 멤버들의 매너리즘의 심화, 그리고 박명수 등 일부 멤버들의 캐릭터 확장의 정체, 아이템 수행에 있어 웃음유발 강도의 멤버별 큰 편차 등이 요즘들어 드러나는 문제점으로 꼽을 수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PD적 구성력과 연출력 그리고 작가적 창의성까지 갖추며 작가주의적 예능인으로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의 위기론 제기는 섣부른 감이 많다. 더 나아가 최근 노출되고 있는 도전 아이템과 멤버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하면 '무한도전'은 더 많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도전 아이템과 멤버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시청자의 반응에 차이가 있다. 사진=MBC제공] ▶ 이슈를 한번에 볼수 있는 'MD스타화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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