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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쑥쑥 키우는 진로 체험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창의성 쑥쑥 키우는 진로 체험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헤나 메이크업 등 다양한 직업세계 체험 2010년 11월 04일(목)

11월 3일 서울교육대 연구강의동 사향문화관에서 ‘전문대학 연계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담당자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는 동의과학대 조정우 부장과 부산정보대

 김종환 팀장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2부에는 교육기부운동에 참여를 신청한

전문대학 담당자 200여명이 ‘전문대 연계 청소년 진로 체험 교육’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 서울교육대에서 ‘전문대학 연계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담당자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이정기 실장은 전문대 교육기부 추진방향

 발표를 통해 “창의·인성 교육은 현대 학생 교육의 필수적 덕목”이라며 “이에

전문대학들이 가진 인력과 시설을 이용한 교육기부가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레게머리 땋기 등 다양한 직업세계, 대학에서 체험

“창의·인성 교육과정을 위해선 체험 중심의 수업이 필수적입니다 .”

대학 교육기부 사례발표 주제로 강연을 시작한 동의과학대 조정우 부장은 “실제로

직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이라며 학생들이 관련 분야의

구체적인 진로 체험을 위해 기업체나 산업현장을 방문해 직접 체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중학생 및 고등학생들은 직업체험을 하기 힘들다며 동의과학대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항공기 승무원 체험 ▲자동차 도장 체험 ▲경찰,

경호원 체험 ▲레게머리 땋기 ▲헤나 메이크업을 비롯해 얼굴 축소마사지 등으로

체험학습 및 전일제 수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조 부장은 체험하는 직업세계가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2010년도에는

체험 프로그램 27개의 과정을 둬 13개 중·고등학교에서 2,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그 호응도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보고 배우는 것보다는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이 학생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진정한 진로 교육이라는 것.

이러한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은

진로를 미리 체험하고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진로 체험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인정하고 모두의 창의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대가 보유한 다양한 실습 위주의 학과와 시설 및 인력 등을 활용해

중·고등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의 장을 위한 직접 교육을 제공해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대 이미지 제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이러한 대학의 교육기부를

통해 교실에서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풍부한 사회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자산의 사회 환원이라고 설명했다.

‘참여’하는 수업, 대학이 나서야 할 때

뒤이어 부산정보대 김종환 팀장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김 팀장은 “학생들의

창의와 인성교육을 위해서 대학이 나서야 할 때”라며 말문을 열었다. 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부산정보대는 원래 보유하고 있던 학과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교육청과 컨텐츠를 공유하고 각 학과장들이 프로그램개발 회의를 여는 등

대학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바리스타, 소믈리에 체험활동 ▲UCC 제작, 촬영 및 편집 체험활동

▲ 아로마제품 제조 체험활동 등 1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김 팀장은

“학생들에게 주어진 복잡한 진로 선택의 문제를 해결할 때 교실 안에서 배우는

지식만으로는 부족하지만 대학에서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그 해결이

좀 더 쉽고 명확해질 수 있다”며 “전문대 연계 청소년 진로 체험 교육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더불어 꿈을 키우는 목표 설정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청소년 진로 체험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와 인성을 발달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이 미래 사회의 중요한 자원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풍부한 직업 체험 활동을 하면 그

흥미가 곧 대학의 학과로 연결돼 지방대로서의 이미지 제고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학생들의 바리스타 체험 모습 


교육기부 사업은 진정한 미래 교육 위한 정답

마지막으로 강연을 진행한 산·학·연 교육기부사업단의 장신호 교수는 “한국은 현재의

입시 위주, 점수 위주의 학교 교육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발달시키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인성교육

강화’가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의 창의적인 실습활동을 늘리고 직업에 대한

이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실습과 실험활동이 필요하다며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진로 교육이 아닌 학생이 스스로 경험하는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미래를 위한 꿈을 정립하고 목표 의식이 뚜렷해지며 교과의

흥미가 자연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산·학·연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공간 등의 자산을 학교 교육과 접목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나라의 경쟁력의 척도는 이공계라며 이공계 관련의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하고 창의체험자원지도(CRM) 등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진로 체험 + 창의적 체험 = 창의성 교육

이어 장 교수는 강연에서 대학 교육기부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구성을 세세하게

짚어줬다. 예를 들어 ‘제과·제빵사 체험하기’를 진행한다면 우선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제과·제빵사는 어떤 직업인지’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도와야 한다.

그리고 ‘제과·제빵사 직업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로서 학생들의

 ‘생각열기’단계가 끝난다. 이 직업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한 학생들의 폭증하는

관심을 실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다음 단계인 ‘체험하기’로

넘어간다.

‘나만의 크림 빵 만들기’라던지 ‘제과·제빵사와의 만남’ 또는 ‘제과점 탐방하기’를 통해

직업을 실습하고 직업 관련의 강의를 들으며 직업 관련으로 탐방을 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활동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또한 이때에는 참여하는 학생들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팀원과

협동하며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이렇게 함께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우지 못하는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체험하기’ 단계를 끝내고 나면 마지막

단계인 ‘정리하기’단계로 이동한다.

▲ 제과제빵을 몸소 체험하는 학생들 


‘제과·제빵사가 되려면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에 나는 어떤 제과·

제빵사가 되고 싶은가’를 두고 학생들은 나름의 결론을 정리한다.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직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진로에 연관된 학업

내용에 더욱 충실해지는 것이다. 즉, 이 3단계로 ‘진로체험’과 ‘창의적 체험’이

더해져 ‘창의성’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장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제 학생교육에 있어서 창의성과 인성이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며 “청소년 진로 체험 교육이 창의성과 인성 교육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연 기자 | ljypop@kofac.or.kr

저작권자 2010.11.04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