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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설화를 문화콘텐츠로 개발하자"

  

제44회 처용문화제 개막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7일 오후 남구 황성동 처용암 앞에서 열린 처용문화제 개막식에서 신정고등학교 학생 5명이 탈과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된 처용무를 시연하고 있다. 2010.10.7 <<지방기사 참고>>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처용문화제가 열리는 울산에서 8일 처용을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방안에 관한 학술제가 열렸다.
  

처용학술제는 처용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길을 모색하고자 이날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문화콘텐츠로서 처용의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서강대학교 송효섭 교수는 "처용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려면 처용설화를 다이어그램(그림표)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처용설화에 관한 문헌자료를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면 등장인물의 행로와 정념, 위계관계를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수많은 다이어그램을 그리면 다양한 맥락 속에서 처용을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양대학교 김정하 교수는 "처용은 외지인이었지만 신라시대 사회에 잘 수용됐다"며 "처용문화제도 외부문화를 환영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울산을 빛낸 외지인이나 타지에 가서 울산을 알린 인물에게 처용상을 수여하자"고 제안했다.

   단국대학교 정재진 교수와 울산애니원고등학교 송만윤 교장 등은 "홍길동 캐릭터가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것처럼 울산도 처용을 캐릭터로 만들어 활용하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접수한 처용 홍보콘텐츠 제안 공모에 대한 시상식도 이 자리에서 진행됐다.

   전날 개막한 제44회 처용문화제는 '처용, 세계를 만나다'를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 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0/08 15: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