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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욕서 3D전쟁 `선전포고'

삼성전자, 뉴욕서 3D전쟁 `선전포고'

연합뉴스 | 입력 2010.03.11 13:23 | 수정 2010.03.11 15:40 |

 

카메론 감독 "미래가 시작된 순간으로 회상할 것"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삼성은 업계 최초로 3D TV를 출시했고, 시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Visionary leader)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밤 역사의 한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며, 10년 후 3D TV가 필수품이 됐을 때 지금을 미래가 시작된 순간으로 회상하게 될 것입니다"

10일 저녁 7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복판인 타임스 스퀘어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미국 영화산업의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인근 광장을 가득 메운 1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삼성전자의 3D TV를 이렇게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3D TV의 세계시장 출시를 알리고자 기획한 이날 행사는 한마디로 3D TV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벌어질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대대적인 `선전포고'였다.

앞으로 경쟁업체들의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 생사를 건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이들 업체보다 한발 앞서 미국시장에서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전 세계 TV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답게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타임스 스퀘어의 주요 5개 전광판을 빌려 3D TV 출시 광고를 상영했고, 광장을 가득메운 1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카메론 감독과 3년 연속 그래미상을 수상한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를 초청해 공연을 진행했다.

또 앞서 이날 낮에는 비보이 36명이 6개조로 나눠 온종일 뉴욕시내를 돌아다니며 삼성전자의 3D TV 출시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으며, CNN과 CNBC 등 주요 외신들도 삼성전자의 3D TV 출시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꼽히는 뉴욕 맨해튼과 타임스 스퀘어가 온통 삼성전자의 3D TV출시를 알리는 홍보와 선전으로 넘쳐난 셈이다.

특히 미국 영화업계의 거장이자 영화 '아바타'로 3D 영상의 붐을 다시 일으킨 장본인인 카메론 감독이 삼성전자의 3D TV를 호평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파나소닉과 소니 등 경쟁업체들이 동시에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TV 시장에서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가 열광한 3D 영화를 만든 장본인이 삼성전자의 행사에 나와 이런 평가를 내려준 것은 큰 지원군을 얻은 셈이기 때문이다.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린 공연에 이어 인근 삼성 제품 상설 전시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주요 거래업체 관계자와 현지 언론 취재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3D는 TV산업의 미래"라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도 전 세계 TV시장을 계속 석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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