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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3D 기술력 美에 2년 뒤져"

"한국영화 3D 기술력 美에 2년 뒤져"

연합뉴스 | 입력 2010.02.03 10:48 | 수정 2010.02.03 10:54  

영진위ㆍ한콘진 주최 3D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아바타'로 대표되는 3차원(3D) 영화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3D 관련 기술이 할리우드에 비해 2년 정도 뒤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정일권 디지털액터연구팀장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KOFA2관에서 열린 '3D 입체영화 토론회'에서 발제문 '국내 CG기술의 현주소는'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팀장은 과도한 제작비, 표준화되지 못한 3D 관련 시스템 등은 3D 시장이 아직 과도기임을 증명하지만 한국의 CG 등 3D 관련 기술은 할리우드에 비해 2년 정도 뒤지며 콘텐츠나 제작 노하우는 더욱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아바타'에서 미세한 표정변화까지 담아냈던 '이모션 캡처' 기술의 경우, 할리우드와의 격차가 1년에 불과하지만, 2D를 3D로 변환하는 합성변환 기술은 2~3년, 3D촬영편집 기술은 3~5년 등 평균 2년 정도의 격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각효과'(VFX) 기술은 일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선진국의 그래픽 기술을 모방하는 등 자체 기술력 확보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정 팀장은 '해운대'를 작업한 한스 울릭이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문화적 차이를 한국과의 협업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던 점을 예로 들면서 이러한 점에 대한 개선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우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발제문 '한국의 디지털 입체영화, 어디까지 왔나'에서 "디지털 입체영화는 한국영화계에 불어 닥친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영화 산업계가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우수 인력의 해외 파견 등을 통한 최신 기술 도입 ▲국내 존재하는 타 분야와의 협업적 인력양성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한 체질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진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국내 유일의 단편 3D 영화인 '못'(최익환 감독)의 제작과정이 공개됐으며 김재하 서울예술대학 교수, 김정회 레드로버연구소 소장, 지길웅 촬영감독, 이승현 광운대 교수 등이 참가해 토론을 벌였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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