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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럼] 한류 쇼핑몰은 환율위기 이겨낼 대안

[디지털포럼] 한류 쇼핑몰은 환율위기 이겨낼 대안

입력: 2008-10-16 21:01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


올 초부터 시작된 환율사태가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흔들고 있다. 기나긴 불황으로 시작된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도 검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국내 쇼핑몰도 내수에 의존하고 있어 소호 운영자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은 달러와 엔화의 강세로 수입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다. 이는 판매가의 인상으로 연결돼 원가관리와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지만 비용절감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얼마 전부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 사이에서 작은 변화가 생겼다.

환율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해외 진출을 하려는 쇼핑몰 운영자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 서비스를 이용해 수익을 늘리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 필자의 회사에서 운영중인 일본 전용 서비스에 대한 문의만 해도 지난해에 비해 66%이상 증가하고, 가입자수도 대폭 상승했다.

국제 경제 위축에 선진국들이 나서서 달러는 어느 정도 진정됐다. 하지만 엔화의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지자 엔고 특수를 노리는 쇼핑몰 운영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일본 담당 직원들은 고객응대를 하느라 다른 업무를 못 볼 지경이다.

이는 국내 온라인 유통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예전 같았으면 모두들 한숨만 내쉬고 있었을 테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해외진출로 불황을 타계하려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오프라인 창업과는 달리 온라인 쇼핑몰은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 해외 진출이 매우 용이하다. 해외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언어적 문제점도 실시간 번역 시스템 등 IT솔루션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대상(大商)'을 꿈꾸는 젊은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세상은 다시 한번 기회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경기침체로 국내 온라인 시장의 성장둔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해외로 진출하는 쇼핑몰의 수가 늘어난 것은 시장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온라인 쇼핑몰은 2000년을 기점으로 매년 25% 넘는 성장률을 보여왔다. 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독립 쇼핑몰 시장을 합산한다면 그 수치는 실로 엄청나게 커진다. 하지만 쇼핑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의 해외진출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와 특색 있는 아이템 선정이 필요하다. 틈새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나라에 일본식품 전문몰이 각광받았듯이 일본에 한국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을 오픈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대기업처럼 튼튼한 유통망이나 자본, 브랜드 파워가 없더라도 튀는 아이디어와 상품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을 거둬왔다. 이처럼 성공사례는 중소 상인은 물론 1인 기업에게도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투잡 개념의 창업이 아닌 프로정신으로 도전한다면 말이다.

환율위기로 인해 창업시장도 힘들다는 뉴스를 접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창업자가 수없이 많다. IT강국 한국이지만 쇼핑몰 소비 시장은 한정돼 있다. 무한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개인 쇼핑몰시장이 해외로 시장확대를 할 수 있도록 업체의 솔루션 성장도 더욱 빨라져야 할 것은 물론이다. 시야를 넓히고 발 빠른 시장확대를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때다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