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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K -뷰티 편집샵

전자책단말기 `3월 춘풍` 부나

전자책단말기 `3월 춘풍` 부나

삼성ㆍ아이리버 잇단 신제품 출시… 애플과 격돌 예고

삼성전자와 아이리버가 이달과 다음달 각각 전자책단말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애플 `아이패드(iPad)' 국내 출시 일정이 다음달로 확정돼 국내전자책 시장을 두고 국내업체와 애플간 충돌이 예상된다.

2일 삼성전자는 2세대 전자책 `SNE-60/60K(42만9000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6인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무선랜 기능을 탑재해 콘텐츠를 PC없이 무선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1세대 제품에 비해 ePub, PDF, TXT 등 지원 파일 포맷이 늘어났으며,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기능 탑재, 전자사전기능, MP3플레이어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책이나 이미지를 감상하는 중 그 위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는 등 기능도 추가돼 활용성이 높아졌다.

2GB 내장 메모리로 약 1400권의 책(권당 1MB 기준) 또는 2만4000장 이상 메모를 저장할 수 있다. 주요 신문사와의 제휴를 통해 신문 구독 시, 매일 아침 자동으로 다운로드 되도록 설정해 놓고 읽을 수도 있고,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하여 따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진환 상무는 "삼성전자는 올해 SNE-60/60K를 필두로 고성능의 프리미엄 이북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으로, 점차 확대될 전자책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리버도 3월 출시 예정으로 이북 단말기인 `스토리' 후속작을 준비중이다. 공식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세대 스토리에 무선인터넷이 추가되고, 화면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최근 공개한 '아이패드' 무선랜 모델은 3월말 국내 선보일 계획이고, 3G 및 무선랜 동시 지원 제품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아이리버가 출시하는 2세대 제품은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한번 충전으로 사용시간이 길고(한번 충전으로 약 3000페이지 이상) 눈이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40만원 이내로, 499달러(국내 출시 가격 60만원 전후 예상)로 예상되는 아이패드보다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교보문고 등 국내 전자책 콘텐츠 제공업체와 협력으로 콘텐츠 공급이 원활하다.
반면 애플 아이패드는 LCD화면으로 사용시간이 짧지만, PC기반이기 때문에 반응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결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6GB 이상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하고 PDF, ePub, TXT 등 전자책 포맷 뿐 아니라 PPT, XLX, DOC 등 윈도 오피스를 지원한다. 3G 지원 모델은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자책시장에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교보문고와 콘텐츠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일부 전자책만 지원하고 있어 콘텐츠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라며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제공해주는지가 전자책 시장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