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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00만원대 3D TV 선보여

LG전자 400만원대 3D TV 선보여
다음주부터 판매…"5년뒤 안경 필요없는 3D TV 내놓겠다"

LG전자가 25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가정용으로 적합한 능동형(셔터글라스식) 3D TV, `인피니아 풀LED 3D TV` 47ㆍ55인치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가 가정용으로 적합한 능동형(셔터글라스식) 3차원(3D) TV를 선보이며 삼성전자 소니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신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 3D TV시장을 25% 점유한다는 공격적 전략을 세웠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인피니아 풀LED 3D TV` 47ㆍ55인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신제품을 다음주 초부터 백화점 가전매장 등에 본격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가 공개한 3D TV는 LCD 패널 뒷부분 전면에 LED 소자를 부착하는 풀LED(직하형) 방식이다.

이 방식은 패널 테두리에 LED 소자를 붙이는 에지형에 비해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셔터글라스 방식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LG전자가 신제품으로 가세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소니는 5~6월께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3D TV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세웠다.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3D 제품 단점으로 지적됐던 어지러움 현상을 최소화한 수준 높은 3D TV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세계 3D TV시장 규모가 올해 380만대에서 △2011년 1300만대 △2012년 2870만대 △2013년 5150만대 △2014년 8350만대 등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셔터글라스식 3D TV로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B2C)에 나설 뿐만 아니라 수동형(편광안경식)으로 기업 간 거래(B2B)도 함께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편광안경식은 셔터글라스 방식에 비해 TV값은 다소 비싸고 안경값은 저렴하다. 따라서 공공장소에서 많은 안경을 비치해 여러 명이 시청하는 `상업용`으로는 편광안경식이 적합하고 가족 단위로 시청하는 `가정용`으로는 셔터글라스 방식이 좋다.

권 부사장은 "셔터글라스식과 편광안경식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B2B를 통해 제품을 대량 공급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안경 없이 즐길 수 있는 3D TV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권 부사장은 "2015년께 안경 없는 3D TV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자사 3D TV에 대한 붐을 일으키기 위해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을 비롯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아직 3D TV 약점으로 지적되는 `콘텐츠`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자 미국 영국 등 주요 방송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또 주요 영화사 등과도 업무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권일근 LG전자 LCD TV 연구소장은 "인터넷에 연결되는 스마트TV 콘텐츠를 위해 TV용 앱스토어를 만드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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