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결산] 트렌드 사극 드라마 강세…‘공남’ ‘뿌나’ ‘짝패’ 동시간대 1위
기사입력 2011-12-11 10:37:24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2011년 한 해 동안 방송된 드라마 중 시청자들의 고른 지지를 받은 작품에는 사극이 유독 많았다. 중장년층 남성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장르로 꼽히던 사극 드라마는 올 한 해 퓨전의 옷을 입고 젊은 시청자의 눈길까지 사로잡으며 승승장구 했다. 2011년 한 해 대한민국을 과거 역사의 한 복판으로 이끈 인기 사극 드라마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 MBC TV ‘짝패’
지난 2월 첫 방송된 MBC TV ‘짝패’(김운경 극본, 임태우 연출)는 방영 기간 동안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하며 2011년 사극 돌풍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민중사극을 표방한 ‘짝패’는 조선말기 가난하지만 선량하게 살아가는 노비와 거지, 갖바치, 백정, 왈자패 등 소외된 인간들의 삶과 사랑을 다루며 기존 영웅 중심의 전형적인 사극에서 벗어나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KBS 1TV ‘광개토태왕’
정통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도 이어졌다. 대하사극의 명가(名家) KBS 1TV의 제작 노하우로 만든 ‘광개토태왕’(조명주 장기창 극본, 김종선 연출)은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부침 속에서도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중이다.
고구려 최고의 정복왕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다룬 ‘광개토태왕’은 선 굵은 영웅서사의 전형을 보여주며 중장년층 남성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광개토태왕은’ 기존 80회 기획에서 20회를 연장한 100회 종영이 추진되고 있다.
◆ KBS 2TV ‘공주의 남자’
올 한 해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애절한 로맨스가 펼쳐진 것도 사극을 통해서였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린 KBS 2TV ‘공주의 남자’는 계유정난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상황에서 피어난 애절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로 매회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웠다.
‘공주의 남자’는 첫 방영 당시 주연을 맡은 문채원-박시후 카드에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 종영 당시 올 한 해 방영된 KBS 2TV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인 시청률 24.9%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하며 2011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혔다.
◆ SBS TV ‘뿌리 깊은 나무’
강렬한 스토리의 힘으로 매회 시청자를 흡입하는 드라마로는 SBS TV ‘뿌리깊은 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화면 구성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세태가 반영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자의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여기에 오랜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한석규가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펼치며 ‘뿌리깊은 나무’에 명품 드라마 칭호를 아깝지 않게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SBS TV ‘무사 백동수’, MBC TV ‘계백’ 역시 올 한 해 만들어진 사극드라마로 방영 당시 시청률 1위와 2위 자리를 꾸준히 고수, 2011년 사극 대세에 당당히 힘을 보탰다.
사진=KBS, MBC, SBS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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