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콘텐츠 /K -뷰티 편집샵

'킨들파이어' 단숨에 태블릿 시장 2인자로

'킨들파이어' 단숨에 태블릿 시장 2인자로
태블릿은 싸게 주고 컨텐츠판매로 돈버는 구조..프린트와 잉크 구조와 같아
머니투데이|
뉴욕|
입력 2011.12.03 08:35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태블릿은 싸게 주고 컨텐츠판매로 돈버는 구조..프린트와 잉크 구조와 같아]

출시된지 한달도 안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태블릿이 아이패드에 이어 시장 2위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아이패드 최하가격의 40%에 달하는 저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파고든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HS i서플라이는 킨들파이어가 올 4분기중 태블릿PC시장에서 14%를 차지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아이패드에 이은 2위다. IHS는 킨들파이어가 지금과 같은 같은 판매추세를 유지한다면 4분기중에만 39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1110만대, 4분기 180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아이패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삼성전자, 리서치 인 모션 등 시장에 먼저 진입한 경쟁자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킨들 파이어의 대박조짐은 지난달 25일 블랙프라이데이 때 입증됐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때 e북 리더기인 '킨들'시리즈와 태블릿 킨들 파이어 등으로 구성된 킨들 패밀리 제품 매출이 작년같은 날의 4배로 껑충 뛰었다고 밝혔었다. 이중 돌풍이 가장 컸던 것은 올 11월 14일 출시된 킨들파이어다.

7인치 모니터를 가진 킨들 파이어는 성능과 사양은 아이패드 등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격이 낮아 주머니사정이 얇은 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킨들파이어가 199달러인데 비해 아이패드는 최하가격이 499달러로 킨들 파이어의 2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는 VIP용, 킨들파이어는 일반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아마존은 태블릿 자체로 돈을 벌기 보다 책, 음악, 영화 등 자사가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디지털 컨텐츠를 판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했다. 하드웨어는 적자를 감수하고 싸게 공급하고 대신 디지털 컨텐츠를 팔아 돈을 벌려 한 것이다. 마치 프린터를 헐값에 팔아서 잉크를 사는 수요를 늘리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킨들 파이로 파생될 아마존매출은 약 384달러로 기계값을 충당하고도 남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전략은 맞아들어가고 있다. 그 유탄은 라이벌에게 미치고 있다. 이날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RIM)은 태블릿 재고처리 때문에 4억8500만달러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영향으로 이회사 주가는 10%가량 내렸다.

RIM은 플레이북이라는 태블릿을 출시하면서 7인치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패드의 최하가격 499달러와 같은 값을 제시했다. 이후 10인치 화면으로 키웠지만 자사만의 특징을 살린 소프트웨어 내지 앱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IHS의 로다 알렉산더 리서치이사는 "아이패드 출시 2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그에 맞설 수 있는 대항마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긴급 추천 스마트정보!]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모바일]

[관련 키워드]태블릿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