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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한스타일

"동방신기·샤이니다!" K-POP 입성 佛드골공항 들썩

"동방신기·샤이니다!" K-POP 입성 佛드골공항 들썩
팬 700여명 몰려 유럽 韓流열풍 실감…10~11일 SM콘서트
기사입력 2011.06.09 17:44:43 | 최종수정 2011.06.09 20:55:56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사랑해요 동방신기"…8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한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프랑스 한류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경찰에게 보호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류 스타들이 도착한 프랑스의 관문인 파리 드골공항이 환영팬들로 들썩였다.

8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드골공항에는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공연차 파리를 찾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동방신기, 샤이니, 에프엑스를 보기 위해 7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프랑스의 한류 팬클럽인 `코리안 커넥션`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류 스타들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이날 오후 8시 공항 입국장에 동방신기, 샤이니, 에프엑스가 차례로 등장하자 기다리던 한류 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샤이니가 좋아요" "윤재(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영웅재중을 일컬음) 사랑해요" 등을 외치면서 반겼다. 푸른 눈의 한류팬들은 가수들의 동선을 따라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사랑해요 동방신기` 등 한글로 쓴 플래카드와 풍선을 흔들어댔고 연달아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3개 팀으로 나뉜 가수들이 순식간에 입국장을 빠져나가자 팬들은 50여 m를 뒤따라가 가수들이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떠날 때까지 발을 구르며 지켜봤다. 유럽에서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류팬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공항 입국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글 문구와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이 새겨진 한글 티셔츠, 태극기를 활용한 응원 도구를 손에 들고 있었다. 일부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샤이니의 `링딩동`,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소녀시대의 `지` 등을 부르면서 춤을 추기도 했다.

프랑스 한류 팬클럽인 `코리안 커넥션`의 최연장 회원인 65세의 미셸 오노레 씨는 태극무늬가 들어간 머리띠를 두르고 입국장 앞에서 한류팬들을 정리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인터넷을 보고 K-POP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소녀시대를 좋아한다"면서 "요즘은 한국 드라마와 쇼만 본다"고 말했다.

가수들이 너무 빨리 빠져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여고생 팬인 엘리자베스 양은 "비행기가 연착돼 3시간이 넘도록 기다렸는데 얼굴도 못보고, 카메라에 제대로 된 사진도 한 장 찍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류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드골공항은 경찰 30여 명을 동원해 경호에 나섰다. 중무장 차림의 한 경찰관은 "외국 가수의 방문에 공항부터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모인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0~11일 파리에 위치한 공연장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열리며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치는 단일 브랜드 공연이다. SM타운 파리 콘서트는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플래시몹 시위로 이미 전 세계에 화제가 됐으며 10일 공연(4월 26일 예매)과 11일 공연(5월 16일 예매)은 15분,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티켓 예매 경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SM 측은 이번 공연의 일부분을 편집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10일과 11일 공연 직후 유튜브 에스엠타운 채널(www.youtube.com/smtown)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파리 = 윤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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