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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

이 사람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이 사람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다양한 학문의 융합으로 시대 선도 2011년 04월 12일(화)

KAIST 석좌교수 겸 포스코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교수가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개발자로 인생항로를 바꾸는 계기가 된 책 ‘학문의 즐거움’의 저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広中平祐). 그는 4년에 한번 수여하는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했다.

삼성 아몰레드폰 탄생의 주역이자 최근 중학교 1학년 과학교과서에도 실린 김은아 박사. 미국의 유·무선통신과 국제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부국장이자 2006년 CBS의 ‘서바이버’에서 최후의 월계관을 거머쥔 권율 같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성공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다양한 학문의 융합이 그 비결

세상은 이들의 성공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특히 이들이 성공하기까지 많은 한계를 극기하고 엄청난 능력과 노력을 투자하였던 결과이기에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러한 ‘융합형 경험’ 축적이 성공하는데 큰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분야와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를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이들은 이전까지 갖고 있던 전공분야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과감히 선택해 성공을 일궈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20세기 수학의 정리 중 하나인 ‘특이점 해소의 정리’를 통해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학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원인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요인으로 음악을 꼽고 있다. 음악이 지닌 아름다운 음의 순열과 조합,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음악에 쏟아 부은 그의 무한한 열정이 수학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됐다는 것이다.

아몰레드폰 붐의 주역인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의 김은아 박사는 선화예중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미술 전공자에서 과학의 미래를 그리고자 서울과학고로 진로를 변경했고, 이어 KAIST에서 재료공학박사 학위를 땄다. 김 박사는 과학에 미술의 아름다움과 상상력을 융합하여 아몰레드를 개발했다고 한다.

미국 FCC 권율 부국장은 그의 성공이 로펌과 구글, 맥킨지, 의회 등에서 갈고 닦은 다양한 경험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2006년 CBS의 ‘서바이버’ 프로그램에서 최후의 월계관을 쓴 것도 대학에서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을 습득해 최선의 전략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1세기는 융합과 통섭의 시대

오늘날의 시대를 융합과 통섭의 시대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지금까지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새로운 딜레마들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은 하나의 전공분야를 깊게 파서 얻는 지식으로만은 얻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화학과 물리, 생명공학과 전자공학을 융합하고, 기계공학으로 재설계하고 심리학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디자인으로 제품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융합과 통섭의 시대라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과 기술, 여러 분야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과 통찰력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움과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성이 결합돼야 한다.

그리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가진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만들어 내려면 소통의 능력인 리더십도 갖춰야 할 것이다. 기업 역시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런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해 직원들을 차기 리더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홍보협력실장

저작권자 2011.04.12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