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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크리에이터

트위터 창업자 스톤 "퀵퀵퀵! 그게 트위터다"

트위터 창업자 스톤 "퀵퀵퀵! 그게 트위터다"
기사입력 2011.03.03 17:28:46 | 최종수정 2011.03.03 21:01:2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MBN 세계경제와 미래포럼 ◆

"퀵퀵퀵(Quick, Quick, Quick), 그게 트위터다(That`s what twitter is)."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 창업자는 `퀵`이라는 단어마다 손가락을 튕겨가며 말했다. 빠르다는 게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몸짓이다.

트위터는 2006년 시작된 140자 단문 블로그 서비스. 현재 전 세계 사용자가 2억5000만명이 넘는 초대형 소셜네트워크서 비스(SNS)다.

스톤이 말하는 `빠르다` 의미는 두 가지다. 우선 트위터로 빠르게 전 세계에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휴대전화, PC에서 140자로 지인에게 실시간으로 하고 싶은 말을 보낼 수 있다. 2억명이 넘는 사람이 보낸 짧은 문장이 모이면 전 세계 어떤 미디어보다 새로운 소식을 빨리, 자세하게 전할 수 있다. 이를 `140자의 마법`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트위터가 빠르다는 두 번째 의미는 시장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뜻이다. 트위터는 올해 초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위터 사용자가 2500만명에 달하는 중국에서도 현지어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스톤은 "한국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한국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기 때문에 빨리 한국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로 세상을 "재미있게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은 세계를 변화시키고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에 더해 재미까지 세 가지 요소 모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항상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미래를 확신하는 사람이 오히려 미래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이런 점이 드러났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당당했다.

지난해 말 트위터는 본격적으로 수익 사업을 벌이기 위해 새 CEO로 구글 출신 딕 코스톨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이전 CEO는 스톤과 함께 트위터를 창업한 에번 윌리엄스가 맡았었다.

스톤은 "원래부터 잘하던 것을 찾아간 자연스러운 변화(natural change)기 때문에 CEO 교체 후 큰 변화는 없다"며 "윌리엄스는 현재 서비스 개선, 제품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 교체 덕분인지 수익 사업도 성과가 좋다. 스톤은 "초기 트위터는 수익에 앞서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데 치중했지만 현재 3개 서비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약 4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트위터 매출이 1억~1억2500만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은 또 "트위터를 독립적인 회사로 남길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구글과의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꼭 인수ㆍ합병(M&A)을 하지 않고서도 좋은 협력 관계를 통해 서로 필요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를 매각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스톤은 "구글이 소셜 분야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He is...

1974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벤처기업인 장가(Xanga), 블로거(Blogger), 오데오(Odeo), 오비어스(Obvious)에서 창업 멤버로 일했다. 블로거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는 잠시 구글에서 일하기도 했다. 구글에서 나온 뒤 트위터를 만들었다. 디자이너답게 자유롭고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블로깅(Blogging:Genius Strategies for Instant Web Content), 누가 블로그를 닫았나?(Who Let The Blogs Out?) 등 몇 권의 블로그 관련 글도 저술했다. 우유도 마시지 않는 열렬한 채식주의자다.

[최순욱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