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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 ‘아이폰 쓰나미’ 오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아이폰 쓰나미’ 오나

파이낸셜뉴스 | 권해주 | 입력 2011.02.24 15:12 |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아이폰4' 출시에 나서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 쓰나미'가 몰려올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애플과 협상을 거쳐 다음 달 초 아이폰4를 내놓고 연내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은 KT와 동시에 내놓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KT는 국내에서 아이폰을 단독 출시하면서 1년3개월만에 230만 가량의 아이폰 가입자를 확보했다. 현재 800만 정도인 국내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중 아이폰을 쓰는 이들은 29%에 이른다.

여기에 SK텔레콤이 가세해 앞선 네트워크에 대한 이미지와 마케팅 역량을 동원하면 또 한 차례 '아이폰 폭풍'이 불어와 가입자 비중이 수직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SK텔레콤처럼 이달 초 아이폰4 출시에 나선 1위 사업자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올해 아이폰 판매목표를 110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현지 2위 사업자 AT & T가 판매한 아이폰 판매량은 1520만대였다.

SK텔레콤 역시 아이폰 판매에서 KT와 전면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진영 로아컨설팅 대표는 "그동안 아이폰에 대한 대응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했던 SK텔레콤이 아이폰을 직접 내놓으면, KT와 판매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아이폰에 대해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살 때 이동통신망 품질, 무선랜(Wi-Fi) 규모 등을 감안해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이폰 시리즈 스마트폰은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생활과 업무의 변혁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능형 삶을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엔 악재다. 지금까지 480만 가입자를 모으며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어왔던 SK텔레콤의 보조금 등 마케팅 지원이 아이폰으로 대거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휴대폰 업체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들어올 무렵 SK텔레콤이 이 제품을 받아들였다면 국내 제조사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국내 업체들도 1년여만에 스마트폰 역량을 아이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쓰나미와 같은 타격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을 국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공급하기 때문에 반사이익으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올해의 전략제품 '갤럭시S2'로 차세대 아이폰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내놓은 '갤럭시S'로 지금까지 아이폰 시리즈를 능가하는 250만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2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블룸버그 등 외신에서 '아이폰을 사냥할 제품'이란 평가를 받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권해주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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