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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드라마

인기 드라마는 유료 앱도 '불티'…'시크릿가든' 앱 '대박'

인기 드라마는 유료 앱도 '불티'…'시크릿가든' 앱 '대박'
인기 프로그램은 웹TV도 문전성시

 

"친구들은 시크릿가든 본방사수 한다고 딸기코 됐다는 데 전
애플리케이션으로 밤새 봤더니 토끼눈 됐습니다."

"유료로 드라마를 매회 다운로드받아 다시보기 하던 분들은 파일
 변환 없이 드라마를 소장할 수 있어 좋습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앱을 구매한 이용자들의 후기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가능케 하는, 그야말로 '대박'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바일,
웹TV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콘텐츠 이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앱의 가격이 만만찮은 데도 불구하고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데 있다. 과연 무엇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일까.

불티나게 팔린 드라마 앱들, 원인은 소장 가치

13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시크릿 가든' '아테나' 등 인기 드라마의
 앱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 이들 드라마를 비롯 슈퍼스타K 같은 인기 콘텐츠의 웹TV 이용률
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 TV를 통한 시청 행태와 다른
행보다.

SBS콘텐츠허브에 따르면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아이폰용 앱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 후 주당 700~1천건이 꾸준히 다운로드되어
1월 초까지 약 3천건이 다운로드됐다. 이 앱은 5.99달러로 앱스토어
에서는 고가에 해당한다.

아이폰용 앱 뿐 아니라 이 드라마의 안드로이드용 앱은 지난해
12월 9일 출시한 후 1월 초까지 약 6만건이 다운로드됐다. 이 앱은
다운로드는 무료이나 다시보기, 미리보기 등을 이용하려면 7천900원
이나 결제해야 한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SBS콘텐츠허브 관계자는 "단순히 앱을 이용
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만 있어도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
을 소장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드라마 예고보기나 다시보기를 스트리밍할 수도 있지만 다운로드도
할 수 있어 드라마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커뮤니티와 사진
 콘텐츠 등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다.

드라마가 뜨면 웹TV도 문전성시

스마트폰 용 드라마 앱 뿐 아니라 'SBS고릴라'나 '곰TV' 와 같은 웹TV
이용자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웹TV를 통한 콘텐츠 소비 역시
증가세가 드러난다.

증가세의 동인은 당연 프로그램의 인기. 드라마가 뜨면 웹TV 시청률
도 올라가기 마련이나 주목할 점은 웹TV가 시청 습관의 하나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자이언트'의 경우 마지막회 시청률이
 40.1%(TNmS)를 기록했는데 이날 SBS고릴라를 통한 온라인 시청자도
2만8천명이나 됐다. 첫회 3천명에 불과하던 수치가 9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9일 방송된 '시크릿가든' 18회의 경우엔 시청률이 30.6%(AGB닐슨)
였고 이날 SBS고릴라 동시접속자 수 역시 5만명에 달했다. 초기
3만명에서 역시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탄 셈이다.

지난해 '슈퍼스타K2' 역시 시청률 18.1%로 케이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곰TV 등 온라인을 통한 시청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던
사례.

미디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잘 만든 인기 콘텐츠는 연령과 상관
없이 TV, 웹, 모바일 등 여러 가지 경로로 많이 찾고 있는 추세"라며
 "콘텐츠 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