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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일대 한글문화관광 중심지 된다

세종대로 일대 한글문화관광 중심지 된다

<그래픽> 광화문-서울역 도로 `세종대로' 통일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2차 새주소위원회를 열어 2개 이상 자치구에 걸쳐있는 광역도로 19개의 이름과 도로구간을 심의ㆍ의결했다. 광화문에서 서울역에 이르는 2천240m구간은 세종대로로 통일되고, '태평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서울시는 말했다. zeroground@yna.co.kr

서울시, 47만㎡에 한글 마당ㆍ공원 등 조성
한글체험 사랑방 운영…세종 생가 복원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국가상징거리'인 서울 세종대로 주변이 한글과 관련된 마당과 공원,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한글문화관광의 중심지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12일 세종대로 광화문~세종로사거리 주변인 통의·통인·내수·세종로동 일대 47만㎡를 '한글 마루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마루지'는 '랜드마크'를 뜻하는 우리말 조어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상반기 중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 8천868㎡ 규모의 '한글 11,172 마당'을 만든다. '한글 11,172 마당'은 한글 자모 24자로 만들 수 있는 1만1천172글자를 뜻한다.

   서울시는 가로, 세로 각 10㎝ 크기의 돌포장석 1만1천172개에 한 글자씩 써서 바닥에 설치할 계획이다. 글자는 다음달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시민들이 쓴다.

   서울시는 또 한글학회와 주시경집터, 사직로를 잇는 900m에는 일제때 한글 연구와 보급을 계속한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을 기념하는 시범가로를 조성하고 내수동 주시경 선생 집터(현재 용비어천家 자리) 인근 공원에 기념공원을 만든다.

   서촌 지역에는 한옥을 매입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한글 사랑방')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통인동 자하문로 일대 약 3천861㎡ 부지에 세종대왕 생가를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예산이 드는 세종대왕 생가 복원을 위해서는 위치와 규모, 방법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시민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야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한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글독음 프로그램을 7월까지 개발해 국제선 항공기와 외국에 설치된 한국어 보급기관인 세종학당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의 가훈써주기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외국 관광객에게 이름을 한글 휘호로 써주고 표구해서 실비로 판매하고, 6월에 한글 자모를 활용한 벤치와 도로시설, 표지판 등 공공디자인과 픽토그램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세종대로 일대를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흐르는 곳으로 조성해 한글을 세계인이 사랑하고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1/12 11: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