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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프라 부족…수원화성 관광 3시간이면 ‘끝’

관광 인프라 부족…수원화성 관광 3시간이면 ‘끝’
주변 슬럼화 장기화… 사람들 발길 못 잡아
2011년 01월 11일 (화) 구예리 기자 yell@ekgib.com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수원화성의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관광객 대부분의 체류 시간이
 3시간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개발연구원의 ‘수원화성 재조명-세계적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화성은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내외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 추세로,
2006년 102만8천여명, 2007년 104만여명, 2008년 132만여명, 2009년 13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광 인프라와 홍보 부족 등으로 관광객 대부분이 체류 3시간 이내인 경유형 관광지
머물고 있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경유하는 것은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부족과 주변의 슬럼화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관광객을 붙들 요인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연은 문화재 지정에 따른 화성 내외 주변지역의 고도제한 등으로 장기간 재산권 침해와
개발제한이 이뤄져 도심의 슬럼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수원화성이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문화유산 관련
국제기구, 학회 등과의 다양한 연계를 통해 한·중·일 3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네트워크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경기연은 자연문화유산을 시민의 기금을 모아 보전토록 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메세나 등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예산을 다각화하고 안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유형 관광지의 한계점을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기 위해 장예모 감독과 같은 스타감독이
연출하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 야간 실경공연 프로젝트와 일반 공연 등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경기연 연구위원은 “화성 주변지역 낙후건축물 정비와 성내 주민의 주거환경개선, 문화재
복원 등 창조적인 도시발전 전략과 함께 실거주자 중심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수원화성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하게 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