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인터뷰/명사

문화부 장관 정병국 내정자 "어디에 무게둘까?"

문화부 장관 정병국 내정자 "어디에 무게둘까?"
 
김지연기자
ⓒ최재원기자
유인촌 장관 취임 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유인촌 장관이 ‘예술 정책’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문화 콘텐츠 사업’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내정된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3선 의원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 상임위에서만 11년 동안 활동했고 문화, 예술 및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 입안에 깊이 관여했으며, 지난해 미디어관계법 국회 통과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청와대는 정병국 내정자에 대해 “문화 홍보 및 미디어 정책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밝히며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시민단체가 뽑은 ‘국정감사 최우수 국회의원’에 수차례 선정되는 등 특유의 성실성과 업무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 행정을 국민의 요구와 시대 흐름에 부응하도록 창의적으로 선진화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내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시대에 경쟁력 갖춘 문화 콘텐츠 산업체가 나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분야는 영화와 온라인 게임 산업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선진화로 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산업은 문화 콘텐츠이며 시대적 변화에 맞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정할 것은 개정하고 폐지할 것은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내정에 대한 각계의 긍정적인 반응
문화부는 개각 때마다 정 내정자는 문화부 장관 물망에 올라,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정 내정자가 국회 문방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미디어 정책 및 문화 콘텐츠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 역시 정 내정자를 반기는 눈치다. 무엇보다 정 내정자는 게임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청소년보호법을 통한 문화산업 규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도 정 내정자의 주최이기 때문에 향후 정책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에 관해 문화부와 여성가족부가  합의를 마친 상황이지만, 재논의 가능성을 비롯해 새로운 방안이 제기될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한편, 문화적 소신과 정책 추진 능력 등을 검증하는 정병국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는 오는 1월 17일 예정돼 있다.
 
김지연기자 yeon@mhj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