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비스/C-IP

글로벌 스타트업 대가들이 스타트업에게 남긴 4대 메시지

글로벌 스타트업 대가들이 스타트업에게 남긴 4대 메시지

최근 열린 ‘스타트업(Start-Up) 포럼 2010’에서 국내외 대가들이 쏟아낸 발언들은 긴장과 때론 충격의 연속이었다. 특히 해외연사들은 실리콘밸리가 과거 2000년 전후 벤처 붐과 같은, 어찌 보면 그 이상의 변화와 기회의 시점에 놓여 있다고 역설했다. 이들 해외 대가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4대 메시지를 찾아 봤다.◇ 큰 돈 없이, CEO 된다 = 과거 창업을 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자본금은 기본이요, 본 사업을 위해서는 ‘억’ 단위 이상의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제프 클라비어 소프트텍 VC 파트너는 “‘제로(0)’는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수만, 수십만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으며,... 스마트폰 게임 ‘두들 점프’로 대박을 터뜨린 이고르 푸세냑 리마 스카이 CEO도 “컴퓨터는 있었고 아이폰 라이선스 등록비 100달러를 지불했다. 100달러가 리스크(손실위험)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현실이다. 배급사가 필요 없는 오픈 운용체계(OS), 최고의 마케팅 요소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그리고 클라우딩 컴퓨팅의 결과다.

 

◇ 지금은 광속의 경쟁 시대 = ‘IBM·마이크로소프트(MS)·애플’ vs ‘페이스북·트위터·징가. 전자는 10년 이상 차근차근 명성을 쌓았고, 후자는 불과 몇년 짧게는 몇 개월 만에 세계적인 기업군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클라비어 파트너는 “과거에는 어떠한 아이디어 기술이 나타나면 경쟁기술은 6개월 이후에나 나왔지만 지금은 며칠 만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찰스 허드슨 시리어스 비즈니스 부사장도 “실리콘밸리에서 오늘 사표를 내고 다음날 최고의 인재들을 뽑아내 창업하는 게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실행해야 한다. 또한 될 성싶으면 과감하게 사업을 펼쳐야지, 그렇지 않으면 재미는 남이 보는 시대다.◇ 실패는 ‘선택’ 아닌 ‘필수’ =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 이민화 기업호민관 등 국내 연사들은 실패 기업인들을 챙겨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차장은 이를 위한 정책적 대안찾기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혁명 시대 실패한 기업인들의 경험은 더욱 소중해진다. 해외 연사들은 이를 수도 없이 강조했다. 엔젤투자자인 클라비어 파트너는 투자자들에게 조언으로 “우선 (처음에는) 손해 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 투자처를 신중히 고르겠지만 그래도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허드슨 부사장은 “히트게임 이면에는 수많은 실패작이 있다”고 했으며, 푸세냑 CEO는 “(상용화를 안하더라도) 참여를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감각을 잃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실패는 언제나 교훈을 남긴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것이 후일 큰 성공의 밑바탕이 된다.◇ 일을 즐기는 ‘실밸’의 CEO = “일과 가정의 밸런스(비중)를 묻지 마라. 항상 일만 한다.”(클라비어 파트너) “많이 못 잔다. 휴가는 없다. 휴가는 떠나야 휴가다.”(푸세냑 CEO)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의 일상이다. 그만큼 바쁘다. 오늘 쉬면 내일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서다. 하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결코 주름이 껴 있지 않다. 오히려 즐긴다. 허드슨 부사장은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바로 ‘재미·즐거움(Fun)’이다. “창업이 재밌지 않습니까. 혼자서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서너명 밖에 없다면 더 그렇습니다. 실리콘밸리 유머로 ‘CEO가 쓰레기도 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 다니며 동료·상사가 싫지 않았습니까? 창업하면 함께 할 사람을 직접 고릅니다. 기업문화에 대한 통제력을 갖는 것, 그게 아주 신납니다.”김준배·황태호기자 joon@etnews.co.kr 전자신문

from 스타트업 페이스북 엔젤투자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