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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위한 소셜 펀딩, 가능할까?

스타트업을 위한 소셜 펀딩, 가능할까?세상이야기 2009/10/21 15:13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kiki99/1062744637/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엔써즈에게 서운한 점이 있습니다. '블로거 펀드'를 만들어 블로거들이 직접 벤처를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는데 왜 거부했을까요. 물론 거부한 것이 아니라 상황상 이미 VC도 투자되어 있는 회사라 애매하긴 했겠죠. 그래도 꽤 아쉽네요.

우린 왜 주머니 두둑한 사람들에게만 손을 벌릴까요. 자신들의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들이 내민 손 위의 푼돈은... 그저 쑥쓰러울 따름입니다.
출처 :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http://ringblog.net/1706

그만님이 쓰신 엔써즈 블로거간담회 후기를 읽다가 눈에 들어온 구절입니다.
작년 11월 엔써즈 간담회에 참석했던 그만님이  "엔써즈에 블로거들이 펀드를 만들어 투자할 수 있게 하면 어떠냐"하는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만님 표현처럼 항상 벤처에 대한 투자는 주머니가 두둑한 사람들만의 몫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요즘처럼 Social, Social 하는 세상에 소셜 펀딩(Social Funding)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소셜펀딤이 필요한가?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NHN에서 벤처살리기에 백억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NHN가 내놓은 돈은 벤처캐피털을 통해 벤처들에게 투자가 될 것입니다. 회사를 창업해보신 분이라면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잘 아실 겁니다.
아이디어와 패기만 가지고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수익모델과 Exit 모델(투자금 회수방안)을 제시하라고 요청합니다. 물론 돈을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들의 아이디어와 패기를 믿고 투자해줄 수 있는 벤처캐피탈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기존의 벤처캐피탈과 대기업에만 기대할게 아니라 이 바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한번 해보는 겁니다.

과연 소셜펀딩이 가능할까?

먼저 사례를 하나 이야기드리자면, 작년 10월경에 제가 일하는 태터앤미디어에서 파트너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파트너 주주제도"라는 것을 만들어 회사를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태터앤미디어를 믿고 투자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실제로 20명이 넘는 파트너들이 태터앤미디어를 믿고 주주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수익이 나면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올해 9월 파트너들에게 직접 배당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배당금 대신 1,000만원의 파트너 펀드를 조성해서 파트너들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이 기금은 파트너 워크샵이나 모임, 블로그 활동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로거간담회가 아닌 투자설명회를 개최하자

요즘 스타트업들의 블로거 간담회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거 간담회가 자신들의 비전과 사업계획을 소개하는데 머무르고 있습니다. 블로거간담회가 아닌 블로거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게 어떨까요?
꼭 주머니가 두둑한 사람들에게만 투자를 받는게 아니라, 자신의 비전과 사업계획에 공감하는 블로거, 업계종사자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해보는 겁니다.

벤처캐피탈처럼 몇억, 몇십억씩 투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첫 발자국을 내딛는 스타트업들에게는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투자에 참여한 블로거들이 그들이 개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홍보를 해주거나 제휴를 연결해주는 외부조력자가 되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한국에서 소셜펀딩이 가능할지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세요?

Posted by 젊은영
 
from 스타트업 그리고 페이스북 엔젤 투자 클럽 - Start Up and FB angel investments 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