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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아이패드 카페'를 가다

[현장취재]'아이패드 카페'를 가다

아이뉴스24 | 입력 2010.10.30 10:01 |

< 아이뉴스24 >


평일 오후 3시 한적한 신사동 가로수 거리.

아이패드를 메뉴판으로 사용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카페 '포트가'는 대로변에 위치하지 않아 조용하고 어둑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종이 메뉴판 대신 아이패드를 갖다준다. '포트가'라고 써있는 메뉴판이 화면에 떠 있다.

"차 종류는 어딨지?" 하며 아무거나 누르다 메뉴판 프로그램을 종료 시켜버렸다. 헤매다가 그냥 "카페라떼 주세요"했다. 박웅서 신입기자가 도착했다. 박 기자도 헤매겠지…했는데 단번에 사과쥬스를 찾아서 주문한다. 좀 부끄러워졌다.

◆'아이북스' 활용 메뉴판…차마시며 게임·인터넷도

알고보니 포트가의 메뉴판은 아이패드에 탑재된 e북 프로그램 '아이북스' 기반으로 개발된 것. 그냥 손으로 다음장으로 넘겨가며 보면 되는 쉬운 일이었다. 아이북스 특유의 실제 책장을 넘기는 듯한 모양새가 이 전자 메뉴판에 그대로 적용됐다.

커피메뉴 다음장엔 각종 음료수 메뉴들이 나오고 다음부턴 식사 메뉴들이 사진과 함께 나와있다.

메뉴판 기능 뿐이라면 굳이 아이패드가 필요 없겠지만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도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손님이 많지 않은 한적한 시간에 가면 아이패드를 오래 독점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 탑재된 각종 게임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실행해볼 수 있고 와이파이가 제공돼 인터넷 서핑도 즐길 수 있다. 아이북스엔 포트가 메뉴판 뿐 아니라 몇권의 e북들이 있어 독서도 할 수 있다. 단 모두 영문책이다. 빨리 한글책들이 아이북스에 많이 등록돼야 할텐데.

◆문화 예술인들 운영…"'앱' 연구 필요성 느껴"

햇살이 반쯤드는 창가쪽 하얀 원목 테이블에 앉아 아이패드로 게임과 인터넷을 즐기다보니 카페 사장이 들어와 그와 얘기를 나눠봤다.

지난 여름 오픈한 포트가는 문화 예술 분야 관계자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카페 한켠엔 건축가 양진석씨의 음악 앨범도 판매되고 있었다. 화장대, 인형, 서재 등으로 꾸며져 아늑한 집안 분위기가 감도는 이 곳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건 이 카페가 보유한 4대의 아이패드.

영화계에 종사해온 포트가 사장은 "문화 예술 콘텐츠의 디지털화 시대를 맞아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핵심인 아이패드를 연구해볼 필요가 있어 아이북스 메뉴판도 개발하는 등 새 시도를 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포트가 외에도 몇몇 상점이 전자메뉴판으로 태블릿 도입을 검토중이거나 시도해보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바 '라운드'도 아이패드 메뉴판을 시범 운영 중이다. 20대 중반 손님들이 많이 찾는 라운드는 예전부터 아이팟터치를 메뉴판으로 이용해 왔으며 아이패드 병행을 검토하고 있다. 홍대입구역 근처 선술집 '갯놈'도 아이패드 메뉴판을 시도한 바 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메뉴판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어 손님들의 호응이 예상된다"며 "분실·파손 우려나 메뉴 변경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만 극복하면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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