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콘텐츠 /K -뷰티 편집샵

태블릿PC로 대학캠퍼스 더 ‘스마트’해 질까?

태블릿PC로 대학캠퍼스 더 ‘스마트’해 질까?

2010-11-19 10:46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무거운 전공 서적 대신 태블릿PC만 가방에 넣고 등교하는 시대가 열릴까?

대학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학사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캠퍼스’ 협약을 맺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PC를 학사 행정 및 수업에 활용하려는 대학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가 국내 시장에 속속 출시되면서, 대학가에서 이들 태블릿PC를 강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8일 건국대는 KT와 스마트캠퍼스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PC를 통해서도 수강신청과 강의 수강, 도서정보 검색과 열람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또 아이패드를 활용한 e-클래스 강의 모델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캠퍼스 내 와이파이(wifi)존을 늘리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추진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학사업무와 온라인 강의 수강 뿐 아니라 교내 구성원 사이의 의사소통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건국대-KT,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모습)


앞서 청강문화산업대학은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아이패드를 지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강문화산업대는 특성화 대학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콘텐츠 창작물이 많은 만큼 교수진과의 원활한 소통이 핵심이다. 또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앱 창작터’ 대학으로 선정돼 앱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수업 외 활동에서도 태블릿PC가 꼭 필요한 입장이다. 

이처럼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는 일반 수업뿐 아니라 학사관리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학사관리 시스템의 새 정보가 알림과 함께 전달되고, 알림 메시지를 받은 학생은 그 자리에서 아이패드로 해당 내용을 처리할 수 있다. 또 GPS 기능을 활용해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로 교내 건물 정보와, 해당 건물에서 진행되는 수업 및 행사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미국 대학들에서는 이미 수업 교재가 전자책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이며, 학생들도 전자책 단말기보단 태블릿PC를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동영상 재생 기능 덕분에 단순 전자책 단말기보다 수업도구로 활용하기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부실한 전자 교재 콘텐츠와 무선네트워크의 부족으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태블릿PC를 도입하는 대학들의 활용도나 기타 평가에 따라, 후발 주자들도 도입 시기에 있어 완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ha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