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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잠에서 깨어난 노키아-삼성, 그러나...

스마트폰 잠에서 깨어난 노키아-삼성, 그러나...
노키아-삼성 '회복세'…애플은 "없어서 못팔아"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애플의 아이폰 등장 이후 급격하게 위축됐던 세계 휴대폰 1, 2등 업체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간신히 전열을 가다듬었다.

2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노키아는 지난 2분기까지 추락을 거듭해
왔으나 이번에 반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 회사의 3분기 휴대폰 판매량 중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60%
가량 늘어났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스마트폰 대응 부진으로 시장 점유율
 추락은 물론 지난 해 적자까지 기록
했던 것에서 회복세로 돌입한 것이다.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 휴대폰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도 갤럭시S의 시장
연착륙에 힘입어 양호한 3분기 실적
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예상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매출은 이번 3분기에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 이 회사가 기록한 9조1천800억원 가량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갤럭시S가 국내 시장에서의 대성공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연착륙에 성공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인들, '저력' 발휘해 스마트폰 시장 맹공세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호전은 두 업체가 차지하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점유율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결코 평가절하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노키아의 경우 가트너 2분기 조사기준으로 아직도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0% 점유율이다. 아직도 전세계 휴대폰
이용자 2명중 한 명은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맹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 2분기부터다. 노키아는 CEO 전격 교체에 이어 1천800명
직원의 구조조정까지 예고하는 등 조직 혁신에 돌입한 게 3분기다.

따라서 두 업체의 본격 대응만으로 호전된 3분기 실적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1, 2위 업체의 대반격이 일어날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전세계에 걸쳐 집행한 막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날 전망이다. 노키아는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수준.

더구나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그간 형성됐던 '프리미엄급-마니아'
시장에서 '보급형-대중'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저가형 스마트폰이 본격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두 업체는 이익을 회복하면서 동시에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은 저가-보급형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고공성장 애플, 역대 최고 실적

한편 휴대폰 제조업체 세계 강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던 애플의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발표한 3분기(회계연도 기준 4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실적발표 행사장에 이례적으로 깜짝 등장해 "이번 분기에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과 40억 달러 이상의 순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리서치인모션(RIM)이 블랙베리를 1천210만대 판매하는 데 그친데 반해 우리는 아이폰을 지난 해보다 91% 늘어난 1천410만대를 판매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같은 애플의 실적은 향후 주춤하기는 커녕 더욱 성장하리라는데 무서움이 있다.

가트너는 애플이 아이폰 4 때문에 아이폰3GS에 대한 엄격한 재고관리를
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지난 2분기 판매량 성장에도 다소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역시 새로 출시된 아이폰4가 공급부족 현상까지 겪으며 물량
수급에 난항을 겪지 않았다면 그 판매량은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가트너 측은 평가했다.

특히 가트너는 아이폰4의 출시 국가가 더 늘어나면서 애플의 판매
추이가 연말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