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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3개학회 심포지엄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통신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 심포지엄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통신·미디어 빅뱅이 자리 잡는 2013년은 디지털 원년으로서 선진국 도약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내년 하반기에 종합편성(종편) 채널이 출범하면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저조한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학회,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방송통신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심포지엄에서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성장 전략’ 발제를 통해 “종편 희망 사업자들이 글로벌 미디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종편 출범이 기대된다”며 “종편 사업자에게서 글로벌 역량의 기초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8년 12월 기준으로 9113만 달러의 프로그램을 수출한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PP 수출은 278만 달러에 불과하다”며 “한국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콘텐츠 기업에 있으며 종편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들이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진아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방송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려면 공동제작 및 해외 채널망 확보를 위한 직접 투자를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디어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대형 미디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크고 작은 미디어 기업이 함께 존립하며 작은 미디어 기업에는 지원을 해주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학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기획과장은 “BBC 같은 글로벌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재원 구조의 정상화가 선결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