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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젠버그 "3D혁명, 모든것을 바꾼다"

카젠버그 "3D혁명, 모든것을 바꾼다"
색ㆍ소리로 관객을 행복하게 했다면 이젠 3D가 그 역할
기사입력 2010.10.14 17:33:23 | 최종수정 2010.10.14 20:44:4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제 11회 세계지식포럼◆

"과거 이미지와 색상ㆍ소리로 관객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면 이제 3D(입체화면)로 더 큰 감정 증폭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흥행영화 10개 중 8개는 3D가 차지할 것이고 내년이면 모바일기기로도 3D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3D의 전도사`로 불리는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지식포럼에서 3D 혁명에 대해 이같이 예찬했다. 카젠버그 CEO는 14일 세계지식포럼에서 `3D 혁명 : 모든 것을 바꾼다` 세션에 참석해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등과 3D의 현재ㆍ미래에 대해 자신의 뜻을 설파했다.

카젠버그 CEO는 우선 "3D는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이자 혁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컬러TV가 가정에 보급되기까지는 20년이 걸렸지만 디지털은 5년이면 됐을 정도로 빨라졌다"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것이 바로 혁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3D 혁명이 일반인의 생각보다도 훨씬 빨리 진행돼 일상생활에 파고들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3D 기술이 영화관에 처음 선을 보인 후 일반 가정으로 진입하는 데 2년반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건 역사상 유례가 없는 속도라며 3D는 이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왼쪽부터)가 인기 걸 그룹 "소녀시대" 공연 영상을 3D 안경을 끼고 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카젠버그 CEO는 3D의 확산 양상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3D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3D 스크린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말까지 세계적으로 2만여 개의 3D 스크린이 영화관에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젠버그 CEO는 지금은 전 세계 흥행 상위 10위 영화 중 6개가 3D로 제작된 것이지만 앞으로 흥행작 10개 중 8개가 3D 영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내년이면 모바일기기로도 3D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카젠버그 CEO는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에서 3D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다양한 모바일기기들이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3%가량 극소수의 사람들이 시야 문제로 3D를 보는 데 피곤함을 느낄 수 있지만, 드림웍스 아티스트 2만1000여 명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좋은 3D 영상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젠버그 CEO는 "곧 `메가마인드`라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데 우리 아티스트들이 점점 더 3D 기술 사용에 자신감이 붙고 있는 게 보인다"며 "3D의 창조성과 기술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D 혁명이 엔터테인먼트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바꿔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가정의 사진이나 비디오도 3D로 바뀔 것"이라며 "모바일기기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3D가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웍스는 슈렉시리즈, 쿵푸팬더 등으로 유명하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카젠버그 CEO는 4년여 전부터 3D 콘텐츠의 중요성을 설파해 `3D 전도사`로 불린다. 그는 "작년에 나온 몇몇 3D 영화들은 3D 기술을 착취했다고 할 만큼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며 "3D 기술이 관객의 시각적 경험을 넓혀줄 수 있도록 올바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부근 사장은 "2010년은 3D의 해였고 3D의 새로운 화두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TV가 흑백에서 컬러로 진화했듯이 3D가 TV의 새로운 진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3D TV 보급의 가장 큰 장애로 △3D 안경을 쓰고 보는 불편함 △콘텐츠 부족 등을 꼽았다. 그는 안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하고 가벼운 3D 안경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경을 쓴 사람이 3D 안경을 또 착용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기존 안경을 벗고 3D 안경만 착용하면 되는 모델도 올 연말께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모바일 매체는 디스플레이가 작기 때문에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를 구현할 수 있지만 기술ㆍ비용으로 볼 때 안경 없는 3D TV는 5~10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3D의 본질은 집중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돌 스타 등에 대한 몰입과 집중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3D의 탄생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듀서는 "현재 3D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3D가 산업적으로 가장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는 `교육`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을 통해 3D를 접한 청소년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세계 곳곳에 3D가 전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Speaker s Message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 가장 발달된 실용주의 국가다. 현재 모방에서 혁신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China is not a communist country, but China is the ultimate pragmatic country. China is moving from imitation to innovation.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

▶미국은 이것저것을 하라고 (중국에) 요구하는데 누가 채권자인지, 채무자인지 잊고 있는 것 같다.

US says you must do this, you must do that, but it forgets who`s the creditor and who`s the debtor. -쑹훙빙 `화폐전쟁` 저자

[김규식 기자 / 황시영 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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