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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써본 3D PC "입체감 생생하고 자연스러워"

지하철서 써본 3D PC "입체감 생생하고 자연스러워"

전자신문 | 입력 2010.08.11 10:23 |

 

[쇼핑저널 버즈] 3D가 뜨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떴다.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부터 시작해 얼마전 열린 남아공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3D는 이제 언제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

당연히 관련 업계 움직임도 바빠졌다. 3D TV는 이미 제품 가짓수가 20여종 이상으로 입맛대로 고르기에 꽤 다양해졌고 관련 3D 콘텐츠 공급도 방송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영화뿐 아니라 스포츠, 드라마도 3D로 제작되거나 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3D TV와 달리 3D PC는 이제부터 시장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 PC 가운데 3D를 지원하는 모델은 아직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특히 데스크톱 PC의 경우 LG전자에서 내놓은 엑스피온이 현재 유일한 상태다.

■ 움직이는 지하철에서 3D PC 직접 써본다
사실 3D PC는 3D TV와 비교해 콘텐츠 적용 범위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 3D TV가 동영상이나 사진을 재생하는 것이 핵심이라면 3D PC는 3D TV가 재생할 수 있는 콘텐츠 외에 게임과 웹서핑, 쇼핑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특히 게임의 경우 3D TV만 가지고는 즐길 수 없는 콘텐츠이고 일방향으로 콘텐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 현재 3D 게임은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피파 온라인, 리니지2, 니드 포 스피드 등 전세계적으로 400여개가 넘는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방송사나 영화사에 콘텐츠를 전적으로 기대야 하는 3D TV와 달리 3D PC는 어도비 플래시,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를 통해 각종 콘텐츠 수급을 기대해 볼만하다. 실제로 유튜브의 경우 어도비 플래시를 통해 3D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3D TV보다 늦게 시작된 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적다. 반대로 말하면 3D PC를 직접 만져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3D PC를 선보인 LG전자가 칼을 빼들었다. 사용자가 직접 3D PC를 써볼 수 있도록 서울지하철 2호선에 체험관을 마련한 것. 움직이는 3D PC 체험관인 '3D 트레인'은 오는 8월 15일까지 하루 4차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고. 사용자 입장에서 직접 3D PC를 만져볼 수 있는 기회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3D PC 게임의 경우 3D TV에서는 즐길 수 없는 콘텐츠이고 일방향으로 콘텐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

3D 트레인에서 직접 3D PC를 써본 한 시민은 "영화관에서 보던 3D를 PC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았고 신기했다"면서 "화면은 작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입체감을 잘 느낄 수 있었다"고 느낌을 전했으며 다른 시민은 "화면 각도에 따라 입체감이 조금 다르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3D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만하다"고 평가했다.

3D 트레인에 설치된 3D 노트북은 엑스노트 R590으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15.6인치 LCD, 엔비디아 지포스 GT 355M을 장착했다. 기본 사양이 높은 만큼 동영상, 게임과 같은 3D 콘텐츠를 작동시키는데 무리가 없고 편광 3D 기술을 이용한 덕분에 안경이 가볍고 착용감이 우수하며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특징. 실제로 3D 트레인에서 3D PC를 써본 시민들은 편안한 안경과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가장 먼저 소감으로 꼽았다.





3D 트레인에 마련된 엑스노트 R590은 편광 3D 기술을 이용한 덕분에 안경이 가볍고 착용감이 우수하며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특징이다. 또한 3D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집적 재생이 가능해 콘텐츠 활용도가 높다.

한편 3D 트레인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즐길 수 있는 이색 콘텐츠 체험 장소가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지털 문화축제 '이스타즈 2010 서울'에서 3D PC 체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고 앞으로 관련 행사를 꾸준히 전개할 것으로 밝혔다.

3D 데스크톱 PC 직접 써보니…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3D 노트북은 4∼5종이지만 데스크톱 PC는 LG전자 엑스피온이 유일하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제품인 만큼 어떤 성능과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을지 꽤 궁금하다. 일단 제품 외관은 여느 데스크톱 PC와 마찬가지고 3D 안경이 제공된다는 점만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모니터가 모두 3D 전용이다.



LG전자 엑스피온 3D PC


제품 사양을 간략히 살펴보면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2.66GHz에 2GB DDR3 SDRAM, 500GB 하드디스크, 엔비디아 지포스 GTS250이 장착되어 있고 운영체제는 윈도7 프리미엄을 쓴다. 이 정도라면 최고는 아니지만 3D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3D 모니터는 23인치 화면 크기에 1,920×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언뜻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3D 모니터 가운데 풀HD를 지원하는 모델은 이 녀석 밖에 없다. 거꾸로 말해 생생한 풀HD 해상도로 3D를 즐길 수 있는 3D TV와 같은 성능을 낸다는 뜻. 화면 밝기는 400칸델라, 70,000:1 명암비에 응답속도는 3ms로 화면 전환이 빠른 3D 게임에 적당하다.






3D 안경은 셔터글라스 방식이며 USB 포트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개인별로 입체감을 조절할 수 있어 어지러움을 방지했다.


직접 게임과 동영상을 감상해보니 3D TV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다. 게임의 경우 직접 이리저리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으니 화면이 더 실감난다. 3D 노트북과 입체감을 비교하면 확실히 한 수 위지만 창 모드가 아닌 전체화면에서만 3D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어느 각도에서나 일정한 입체감을 지원하고 화면 전환 속도가 빠른 동영상이나 게임에서도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다.

3D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동영상뿐 아니라 게임, 교육, 웹서핑,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3D 디지털 카메라에서 촬영한 콘텐츠, 그러니까 사진과 동영상도 감상이 가능하다.






3D TV와 달리 동영상 외에도 게임과 웹서핑, 쇼핑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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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 기자(shulee@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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