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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삼성-LG스마트폰? 아직은..."

HTC "삼성-LG스마트폰? 아직은..."
"LG는 시장 대응실수-삼성도 디자인 성능 미흡"
타오위안(타이완)==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
HTC가 휴대폰 분야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 회사는 6일 대만 타오위안 본사에서 아시아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HTC의 브랜드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HTC 존 왕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경쟁업체에 대한
질문에 "LG전자의 시장 대응에는 작은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컸다"고 발언했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대해서는 보다 호전적인 태도를 취했다.

피터 초우 HTC 사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질문에 "갤럭시S보다 (HTC의)디자이어 기능이 더 낫다. 디자인도
 HTC 제품이 더 흥미롭다"고 답했다.

◆"갤럭시S보다 디자이어가 우월"

이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노키아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많은 대형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성과가 모두
 다르다"고 평했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LG전자에 대해 '작은 실수'를 했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역대 최악 수준의
 실적을 냈는데, 3분기 실적 또한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이 회사
매출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휴대폰 사업과 TV 사업이 동시에
부진했기 때문.

특히 휴대폰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지면서 대표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한 점이 전체 휴대폰 사업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존 왕 CMO는 "LG전자는 아직도 너무나 훌륭한 (휴대폰)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의 입지도 크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작은 실수를 범한 사이, 시장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 결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6일 기준으로 전세계 5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에 대해서도
다소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피터 초우 CEO는 "갤럭시S는 10분정도 써 봤다"면서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우리 제품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호적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AMOLED에 대해서는
 "색감이 좋고 아름답지만 전력소비가 높고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삼성-LG 위협적이지만 '경쟁' 즐기겠다"

HTC는 지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가트너 집계 기준)에서 8위에
 랭크됐다.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세는 전년 대비 138%로 가장 가파른 업체중 하나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분기 7.6%의 점유율로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 애플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앞서는 수치다.

따라서 HTC 고위 임원들의 삼성전자 및 LG전자에 대한 이같은 발언은,
적어도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HTC가 '한 수 위'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HTC의
턱밑인 5위까지 추격한 만큼 그에 대한 견제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초우 CEO는 "HTC는 아직 작은 회사이지만, 글로벌 제조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스마트폰에 대한 혁신을 지속해 왔기에 현재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존 왕 CMO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대형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HTC에도 대단히 위협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이같은 경쟁
상황이 오히려 소비자에게는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계기를 제공할 것이기에 '경쟁'을 즐기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