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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입법

<국정감사>‘김탁구’는 안 주고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5억 준 사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기준이 모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병석 의원(한나라당)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비를 지원하는 기준으로 ‘흥행 가능성, 대중적 소구력’ 등을 명시하고 있으나 정작 시청률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이 의원은 사례로 최근 방영된 드라마의 제작 지원을 예로 들었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로드넘버원’ 등은 ‘방송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각각 5억 원씩 지원받았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는 지원을 신청했으나 선정대상에서 탈락했다.

이러한 차별적인 지원과 달리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률 50.8%라는 기록으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로드넘버원’은 시청률 5%에 그쳤고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최고 시청률이 17.5%에 불과해 ‘제빵왕 김탁구’ 시청률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지원대상 선정기준을 보면 ‘제작사 여건, 스태프의 구성’ 등은 제작능력 10점에 불과하고, 작품성 50점 중 30점이 ‘스토리 흡인력, 대중적 소구력, 흥행 가능성’ 등 드라마의 대중적 흥행, 즉 시청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준에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은 선정 기준대로 평가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기준을 따랐더라도 평가를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문화콘텐츠의 과학적 평가 모델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지상 기자(sang@heraldm.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