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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白夜' 축제서 한국 전통문화 공연 관심>

<파리 '白夜' 축제서 한국 전통문화 공연 관심>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 2일 '뉘 블랑슈'(백야.白夜) 축제가 열려 수많은 파리지앵들이 각종 공연을 관람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경험하며 깊어가는 가을 밤을 만끽했다.

   파리시는 9회째를 맞은 '뉘 블랑슈' 축제를 위해 이날 많은 관공서와 박물관, 미술관을 개방했으며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물을 선보이며 수많은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파리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파리시는 벨빌 주변의 동쪽과 시내 중앙 지역, 트로카데로 인근 서부 지역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행사를 벌였으며 밤이 깊어지자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건물과 상공을 비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케브랑리 박물관 내 야외정원에서 중요무형문화재 82호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 기능보유자인 무속예술인 김금화의 철무리굿 공연이 1일에 이어 이틀째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김금화와 제자들은 이날 공연에서 신명나는 한국 음악과 춤, 오색찬란한 한국의 색으로 전 세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 정원을 찾은 500여 명의 파리 시민과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달 25일 케브랑리 박물관에서 공연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과 함께 뉘 블랑슈 축제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김금화의 굿은 파리지앵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뉘 블랑슈 주최 측은 올해 축제에도 예년과 비슷한 200만명 가량이 참가해 `불면의 밤'을 보낸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날 주불 한국문화원(원장 최춘호)은 프랑스 북서쪽에 위치한 라페르테-베르나르시와 공동으로 한국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 라페르테-베르나르 시내에서 한국공예품과 전통음식을 판매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붓글씨 강습을 하며 한국을 알렸다.

   파리와 낭트를 잇는 라페르테-베르나르시는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열흘간 다채로운 한국 관련 프로그램으로 한국 특집행사를 진행했다.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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