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인터뷰/CEO

[MONEY INSIDE] 투자의 Key는 `세계를 보는 눈`

[MONEY INSIDE] 투자의 Key는 `세계를 보는 눈`
기사입력 2010.09.23 15:16:14 | 최종수정 2010.09.24 11:25:0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이택하 한맥투자증권 사장

현대는 세계화의 시대다. 세계화는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2000년 이후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형 세계화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까지 전 세계를 모두 연결시켰고 따라서 세계화의 속도와 폭에서 현재의 세계화 흐름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즉 현대사회는 선진국, 개도국 할 것 없이 시장이 시간,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어 존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IT형 세계화 시대에는 글로벌기업이 강점을 가진다. 글로벌기업은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입요소를 세계시장에서 가능한 한 저렴하게 조달함으로써 노무비, 원재료비, 부품조달비 등을 절감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국내의 높은 인건비를 피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중국, 베트남 등에 해외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데에서도 알 수 있다.

또한 글로벌기업은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그리고 협소한 국내 내수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 수요시장을 대상으로 향후 유망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도 글로벌화된 기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 나가고 있는 자동차용 전지사업은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사업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결국 세계화 흐름에 잘 올라타서 글로벌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 한, 가격경쟁력 확보 및 세계의 무한한 시장을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 실현, 그리고 유망한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여 세계적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 중 글로벌화에 성공한 기업은 과거와는 다른 시각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이미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평가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업종 대표주의 꾸준한 주가 상승은 이런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세계화의 도도한 흐름이 계속되는 한 주가 전망도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세계화에 따른 위험도 있다. 기업의 글로벌화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글로벌화에 따른 비용부담 때문에 오히려 수익성 악화를 가져올 수도 있고 심지어 도산할 수도 있다.

세계화의 흐름이 메가 트렌드 즉 대세 흐름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글로벌화에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 여부가 그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과성 재료나 정보에 의해서가 아니라 글로벌화를 통해 추세적으로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이루어지는가로 투자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구한말 천만장자인 최봉준은 "세상의 큰 흐름을 아는 것이 장사의 요체다"라고 하였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의 가장 중요한 흐름은 세계화 즉 글로벌화(Globalization)다.

■ He is…

△한맥투자증권 대표이사(현재) △SBS 감사(2007)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2002) △동양종합금융증권 지점영업본부장(2001)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